트럼프 행정부, 파우치 연일 비판.."판단 잘못된 적 많아"

美행정부, 코로나 오판 발언 모아 언론사에 뿌려
"파우치, 편협한 공중보건 관점에서만 국익 바라봐"
방역 둘러싼 파우치-트럼프 갈등, 두 달째 이어져
  • 등록 2020-07-13 오후 12:08:44

    수정 2020-07-13 오후 9:38:35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 알레르기 전염병 연구소장 (사진=AFP)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 알레르기 전염병연구소장에 대한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주말 트럼프 대통령과 미 보건복지부 관료가 파우치 소장의 판단이 잘못됐다며 비판한데 이어 백악관은 파우치 소장이 코로나19 관련 잘못된 판단을 내렸다는 근거로 발언을 모아 언론에 제공했다.

12일(현지시간) 브렛 지루아 미 보건복지부 차관보는 미국의 경제 재개를 미뤄야 한다는 파우치 소장의 주장에 “그를 존경하지만, 항상 그가 옳지만은 않다”며 “파우치 소장이 모든 국익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은 아니며 매우 편협한 공중보건 관점에서 국익을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지루아 차관보는 파우치 소장과 같은 태스크포스(TF) 소속이다.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주 두 번의 언론 인터뷰에서 파우치 소장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그는 “파우치 소장은 좋은 사람이지만 실수를 많이 저질렀다”며 오판이 적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백악관은 과거 파우치 소장이 코로나19 위험성 및 전파력에 대해 잘못 판단한 발언을 모아 언론에 제공했다. 자료에는 지난 1월 파우치 소장이 “코로나바이러스는 미국에 심각한 위협이 아니다. 무증상 바이러스 보균자가 질병을 전파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언급한 내용과 지난 3월 마스크 착용의 효과를 평가절하한 내용 등이 담겼다.

파우치 소장은 미국의 코로나19 대응이 잘못됐다는 발언을 지난 수개월간 이어왔다. 지난 9일 그는 언론 인터뷰에서 “일부 주지사와 시장은 방역지침을 잘 지켰지만 일부 주들은 지침을 건너뛰거나 너무 빨리 개방했다. 다른 나라와 비교해 미국이 방역을 잘 한다고 말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플로리다 등 4개 주에 다시금 공격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플로리다와 애리조나, 캘리포니아와 텍사스 주에서 나온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미국 전체 확진자 수의 50%에 달한다. 지난 12일에는 플로리다 주에서만 하루에 1만5000명의 확진자가 나왔는데, 이는 웬만한 국가에서의 1일 확진자 수를 넘는다. 로이터통신은 미국과 브라질, 인도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은 감염자가 플로리다 주에서 하루 만에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코로나19 대응을 둘러싸고 트럼프 행정부와 파우치 소장은 두 달 넘게 기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파우치 소장은 지난 6월2일 이후로는 대통령을 접견하지 못했고, 두 달 이상을 직접 브리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진=AFP)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그림 같은 티샷
  • 홈런 신기록 달성
  • 꼼짝 마
  • 돌발 상황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