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일 테노레' 개막…"인생의 고통, 아름다움으로 승화"

오디컴퍼니 신작, 박천휴 작·윌 애런슨 작곡
조선 최초 오페라 테너 이야기 무대로
홍광호·박은태·서경수 등 열연…내년 2월까지
  • 등록 2023-12-26 오후 4:45:59

    수정 2023-12-26 오후 4:45:59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공연제작사 오디컴퍼니의 창작뮤지컬 ‘일 테노레’가 베일을 벗었다. ‘일 테노레’는 지난 19~21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프리뷰 공연을 진행한데 이어 21일부터 본 공연으로 관객과 만나고 있다.

뮤지컬 ‘일 테노레’ 윤이선 역 홍광호, 서진연 역 김지현, 이수한 역 신성민 등의 공연 장면. (사진=오디컴퍼니)
‘일 테노레’(IL TENORE)는 이탈리아어로 ‘테너’를 뜻하는 말이다. 1930년대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의사가 되는 것밖에 몰랐던 내성적인 의대생에서 우연히 ‘오페라’를 알게 돼 조선 최초의 오페라 테너를 꿈꾸는 윤이선과 항일 독립운동을 위해 맞서는 ‘문학회’ 일원으로서 애국심 고취를 위해 오페라 공연에 뛰어드는 독립운동가 서진연, 이수한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번 작품은 ‘지킬 앤 하이드’, ‘데스노트’ 등으로 국내 뮤지컬 시장을 주도해온 오디컴퍼니의 신춘수 프로듀서와 박천휴 작가, 윌 애런슨 작곡가가 참여했다. ‘데스노트’의 김동연 연출, ‘비틀쥬스’의 코너 갤러거 안무 감독, 그리고 오필영 무대 디자이너 등 정상급 창작진이 대거 함께 했다. 홍광호, 박은태, 서경수 등의 캐스팅을 개막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뮤지컬 ‘일 테노레’ 윤이선 역 박은태, 서진연 역 박지연, 이수한 역 전재홍 등의 공연 장면. (사진=오디컴퍼니)
작품은 한국 오페라의 선구자인 실존 인물 이인선의 이야기에서 모티브를 따왔다. 박천휴 작가, 윌 애런슨 작곡가가 2018년 우란문화재단에서 리딩을 가졌던 작품을 오랜 기간의 워크숍 등을 통해 정식 공연으로 완성시켰다.

신춘수 프로듀서는 “이인선이라는 실존 인물에서 영감을 받아 창작된 플롯과 서사를 일제강점기라는 시대의 아픔 속에서 매력 있게 변주해 완성도 높은 프로덕션을 만들기 위해 집중도 있는 개발(디벨롭) 과정을 거쳤다”라며 “새로운 창작뮤지컬이 탄생하기까지는 난이도 높은 프로덕션 준비 과정이 필요하기에 모든 크리에이티브 팀이 집중력 있는 작업 과정을 거쳐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천휴 작가, 윌 애런슨 작곡가는 ‘일 테노레’를 통해 “난폭하고 미친 세상에서 소중한 꿈이 있다는 건 축복일까, 아니면 그저 무거운 짐일 뿐일까”라는 질문을 관객과 함께 나눈다. 박천휴 작가는 “극도로 화려한 예술인 ‘오페라’와 비극적이고 어두운 역사인 ‘일제강점기’의 대비를 통해 인생의 고통조차 아름다움으로 승화시키려 애쓰며 삶의 의미를 찾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싶었다”고 전했다.

뮤지컬 ‘일 테노레’ 윤이선 역 서경수, 서진연 역 홍지희 등의 공연 장면. (사진=오디컴퍼니)
이번 공연에선 홍광호, 박은태, 서경수가 주인공 윤이선 역에 캐스팅됐다. 서진연 역으로는 배우 김지현, 박지연, 홍지희, 이수한 역으로는 전재홍, 신성민이 출연한다. 최호중은 극 중 조선 최고의 음반사 골드레코드 사장이자 프로듀서인 최철 역으로 출연한다. 윤이선의 오페라 선생님 베커 여사 역으로는 외국인 배우 아드리아나 토메우, 브룩 프린스가 더블 캐스팅됐다.

‘일 테노레’는 내년 2월 25일까지 공연한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칸의 여신
  • '집중'
  • 사실은 인형?
  • 왕 무시~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