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신규서비스 도입시 중소기업 생태계 살핀다

상생협의체·총 1000억원 규모 펀드 조성
구체적 방안은 미흡..업계, 실제 효과는 지켜봐야
  • 등록 2013-07-29 오후 6:24:00

    수정 2013-07-29 오후 10:17:46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공룡 포털’로 비난받아 온 NHN(035420)이 앞으로 신규 서비스를 시작할 때 관련 산업과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서비스 영향 평가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상생협의체 구성과 펀드 조성 등의 상생 방안도 내놨다.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 네이버 운영업체인 NHN은 2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토대로 한 상생 방안을 발표했다. 김상헌 대표는 간담회에서 “NHN이 지난 12년 동안 쉼없이 달려오면서 이용자가 원하는 것이 무엇일까 고민만 해왔던 게 잘못이었던 것 같다”며 “다소 늦었지만 주변과 함께 갈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할 시기가 왔다고 보고 앞으로 변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은 네이버의 각 서비스 담당자와 남민우 벤처기업협회장, 고진 한국무선인터넷산업연합회장 등도 참석했다.

[이데일리 김정욱 기자] 김상헌 NHN 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생안을 발표하고 있다.
신규서비스 출시 전 업계·사회 반응 먼저 고려한다

우선 서비스 영향 평가 제도는 NHN에서 신규 서비스를 도입할 때 각 서비스가 이용자 후생과 인터넷 생태계에 미칠 영향을 검토하는 제도다. NHN이 벤처생태계 골목상을 침해한다는 비판에 맞서 내놓은 대책이다.

가령 NHN에서 알람 애플리케이션(앱)을 출시할 때 기존에 유사 서비스가 있는지, 있다면 해당 업체와 NHN이 두는 이용자 가치가 어떻게 다른지 등을 고려해 서비스 운영방향에 반영하겠다는 것이다.

한종호 NHN 정책실 이사는 이 제도에 대해 “새로운 서비스를 시작할 때 그 서비스가 산업 생태계나 사회문화적 측면, 이용자 측면에서는 어떤 영향이 미칠지 고민하는 절차를 두겠다는 것”이라며 “NHN 혼자서 자문자답하는 것이 아니라 외부 전문가들도 폭넓게 참여할 수 있는 제도로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NHN “상생협의체 구성·펀드 조성”

NHN은 파트너사들과의 소통을 위해 ‘네이버 서비스 상생협의체’를 구성하고 유관 협회들과 공동으로 ‘벤처기업 상생협의체(가칭)’을 만들 계획이다. 가장 먼저 ‘만화발전위원회(가칭)’부터 구성한다.

스타트업 간의 협력과 소통을 위해 벤처기업협회, 한국무선인터넷산업연합회, 한국인터넷기업협회 등과 ‘벤처기업 상생협의체(가칭)’도 만들어 운영하기로 했다.

NHN은 또 ‘벤처 창업 지원 펀드’와 ‘문화 콘텐츠 펀드’를 각각 500억원 규모로 조성해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벤처 창업 지원 펀드는 혁신적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을 위한 엔젤투자와 신생 벤처에 대한 적극적인 인수합병(M&A)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문화 콘텐츠 펀드는 콘텐츠 창작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공익적 콘텐츠에 지속적으로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 방안은 미흡..업계, 실제 효과는 지켜봐야

이날의 발표만으로 뭔가 바뀔 것으로 기대하기는 섣부르다는 지적도 나온다.벤처업계 관계자는 “상생 문제는 장기적으로 지켜봐야하는 문제”라며 “NHN에서 앞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발표보다는 향후 출시할 서비스에 대해 벤처회사와 어떻게 협업할 것인지, 어떻게 소통을 할 것인지에 대한 실행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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