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된 내수에도 聖恩을… `..교황 방한에 유통街 들썩

시복식 열리는 광화문 일대 호텔 예약 `끝`..외국인도 집결
`교황 보자` 망원경 판매 급증..기념 우표·주화도 인기
와인업계도 특수 기대..유통채널은 우회 마케팅 집중
  • 등록 2014-08-12 오후 2:10:08

    수정 2014-08-12 오후 5:43:58

[이데일리 유통팀]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이 임박해지면서 유통·숙박·식음료 업계 전체가 들썩이고 있다.

교황이 시복식을 진행할 광화문 일대 호텔은 예약이 이미 종료됐으며 교황을 직접 보고, 찍고 싶은 사람들의 바람은 망원경·셀카봉 등의 판매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주류업계는 천주교 미사시 필요한 와인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교황 방한을 기념해 발매한 우표와 기념 주화도 날개돋힌 듯 팔리고 있다. 특히 필리핀을 비롯해 동남아 중심의 카톨릭 국가 신자들이 교황을 보기위해 대거 방한 할 것으로 보여 직간접적인 교황 방한의 효과는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광화문 인근 호텔 “빈방이 없어요”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교황 방문기간이 14~18일을 전후해 서울 광화문 일대의 호텔들의 객실 예약률은 이미 90%를 넘어섰다. 특히 광화문 광장이 창문으로 보이는 객실은 이미 8월초 예약이 끝난 상태다.

시청 앞 광장에 위치한 더 플라자 호텔 관계자는 “전체 객실 가운데 광화문 광장이 보이는 오른쪽 라인 객실은 이미 8월초 예약이 끝났다”며 “내국인은 물론 교황을 보기 위해 주변국가인 필리핀 등지에서 관광객이 많이 방문할 것으로 보여 교황 방한기간동안 객실이 만실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인근의 웨스틴 조선호텔도 객실 예약률이 급증하고 있다. 조선호텔 측은 “교황 방한기간 동안 객실 예약률은 95%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며 “막바지 여름 휴가를 즐기려는 국내 고객과 교황을 보러온 외국 관광객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사복
교황 방한을 취재하는 기자단의 프레스센터가 설치되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역시 교황 방문으로 분주하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교황의 한국방문을 취재하는 국내외 취재진은 2700여명에 이른다”며 “이중 외국 언론사의 경우 호텔에 방을 잡는 경우가 많아 빈 방이 거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교황 관련 상품 판매 급증

교황 방문으로 망원경·셀카봉 판매도 급증하고 있다. 교황이 주례하는 시복식을 자세히 보거나 이를 기록으로 남기려는 사람이 물품 구매에 대거 나섰기 때문이다. 실제 오픈마켓 11번가에서 7월 이후 망원경 매출은 전년대비 80%, 셀카봉 판매는 400% 증가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에서도 이달들어 망원경 판매가 각각 26%와 50%씩 증가했다.

와인업계는 교황 방한을 기념해 교황 관련 와인을 새롭게 내놓거나 홍보에 집중하고 있다. 롯데주류는 ‘마주앙’ 스페셜 패키지를 출시했다. 마주앙 은 지난 1984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방한 행사에서 공식 미사주로 사용된 한국 천주교의 공식 미사주다.

와인 수입사들도 교황과 와인의 연관성을 알리며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레뱅드매일이 수입해 팔고 있는 ‘알타 비스타 클래식 토론테스’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즐겨 마시는 와인으로 알려진 후 구입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

교황 방한을 기념해 발매한 기념우표와 기념주화도 날개 돋힌 듯 팔리고 있다.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총 130만장을 발행한 교황 기념우표는현재 74만장이상이 팔려나갔다. 금융권에서 발행하는 기념주화도 예약판매가 시작된지 이틀만에 2만 5000건의 판매가 완료되면 완판 기대감을 높였다. 금융권은 예약판매 상황에 따라 최대 9만개의 기념주화를 발매할 예정이다.

백화점·마트, 교양강좌 열고 야외 행사 물품 할인

교황 마케팅을 직접 전개하기 어려운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은 교황 관련 문화강좌 개최와 종교 행사 시 필요한 물품을 할인해 주는 우회 전략을 쓰고 있다.

우선 롯데백화점은 ‘천국으로 가는 열쇠 바티칸’을 주제로 이달과 다음 달 잠실점과 일산점에서 문화강좌를 진행한다. 건대스타시티점에서는 ‘바티칸 박물관의 걸작들’에 대한 강의가 열린다. 이밖에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은 오는 19일 `교황의 와인-샤또뇌프 뒤 파프`강좌를 연다.

대형마트들은 아시아 청년대회가 열리는 대전 인근 지역 점포의 프로모션을 강화하고 있다. 우선 롯데마트는 당진, 서산, 노은 등 대전 인근 6개 점포에서 오는 14일부터 17일까지 4일간 롯데멤버스 고객 대상 10만원 이상 구매시 5000원 상품권을 증정한다.

또 홈스테이 고객 증가와 고객들의 야외 이동 등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이불 상품, 썬캡, 양산 등과 이동 중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간편 과일인 하우스 귤, 조각 수박 및 음료, 생수 등을 최대 30% 할인 판매할 예정이다.

홈플러스도 대전 인근 지역에 위치한 13개 매장에서 야외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식품 및 양산, 썬캡 등 나들이 용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소비심리 침체로 극심한 판매 부진을 겪은 유통업체들은 교황 방한으로 내수가 조금이라도 살아나길 기대하고 있다”며 “교황 방한 일정 중에도 유통사들의 관련 마케팅은 계속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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