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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중국 인민은행은 달러 대비 위안화 고시환율을 전거래일 보다 0.15% 내린(위안화 가치상승) 달러당 6.5909위안으로 고시했다.위안화 고시환율이 달러당 6.5달러대로 내려선 것은 지난해 6월 24일 이후 약 14개월 만의 일이다.
위안화는 올해 초 달러당 6.9526위안까지 올라 7위안대에 바짝 다가섰다. 그러나 최근 두 달 사이 달러 약세 속에 위안화 가치가 상대적으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위안화 강세의 가장 큰 이유는 달러 약세 때문이다. 주요 6개국 통화 가치와 달러화 가치를 대비하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도 0.2% 내리며 92.65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7월 초 95선이었지만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점점 낮아지며 달러 가치는 계속 하락하는 추세다.
일각에서는 위안화 환율 밴드를 현재 2%에서 3%로 확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6월 인민은행이 직접 발간하는 매체 ‘금융시보’는 당국이 외환시장 개입을 줄이고 환율 변동폭을 늘려 시장유연성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미국 경제매체 CNBC 역시 올해 19차 당 대회에서 환율 밴드 확대를 논의한 후 연말께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할 무렵 환율 밴드를 확대할 것이라 전망했다.
다만 위안화가 추가로 강세를 보이기보다 현재 수준인 달러당 6.5~6.6위안 수준에서 머물 것이란 의견이 힘을 얻는다.
뿐만아니라 위안화 강세가 지속할 경우 수출에 피해가 올 수 있는 만큼 중국 정부가 조정에 나설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미국 경제지인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달러화가 다시 강세로 돌아서면 위안화 강세 역시 제동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