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위안화, 어디까지 오를까…달러당 6.6선도 붕괴

1일 고시환율 달러당 6.5909위안…14개월만에 6.6선 깨져
달러강세·中경기 강세·해외자본 유출 통제
  • 등록 2017-09-01 오후 2:29:59

    수정 2017-09-01 오후 2:29:59

달러-위안 고시환율 추이[인민은행 제공]
[베이징= 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달러 약세 속에 위안화 가치가 연이어 상승하고 있다. 중앙은행이 지정하는 고시환율까지 1달러당 6.6위안 아래로 내려오며 위안화 가치는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치솟고 있다.

1일 중국 인민은행은 달러 대비 위안화 고시환율을 전거래일 보다 0.15% 내린(위안화 가치상승) 달러당 6.5909위안으로 고시했다.위안화 고시환율이 달러당 6.5달러대로 내려선 것은 지난해 6월 24일 이후 약 14개월 만의 일이다.

위안화는 올해 초 달러당 6.9526위안까지 올라 7위안대에 바짝 다가섰다. 그러나 최근 두 달 사이 달러 약세 속에 위안화 가치가 상대적으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위안화 강세의 가장 큰 이유는 달러 약세 때문이다. 주요 6개국 통화 가치와 달러화 가치를 대비하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도 0.2% 내리며 92.65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7월 초 95선이었지만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점점 낮아지며 달러 가치는 계속 하락하는 추세다.

중국 경제가 연초 전문가들의 기대보다 순항하고 있는 점도 위안화 강세를 부추기고 있다. 중국의 올해 상반기 경제성장률은 6.9%로 올해 목표치 6.5%를 뛰어넘었다. 게다가 중국정부가 해외로 자본이 유출되는 것을 규제하며 위안화 가치는 더욱 상승하고 있다. 류양 거린다화퓨처스 애널리스트는 “현재 글로벌 환경이나 환율 정책 등을 고려하면 위안화 강세 추이가 갑자기 바뀔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위안화 환율 밴드를 현재 2%에서 3%로 확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6월 인민은행이 직접 발간하는 매체 ‘금융시보’는 당국이 외환시장 개입을 줄이고 환율 변동폭을 늘려 시장유연성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미국 경제매체 CNBC 역시 올해 19차 당 대회에서 환율 밴드 확대를 논의한 후 연말께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할 무렵 환율 밴드를 확대할 것이라 전망했다.

다만 위안화가 추가로 강세를 보이기보다 현재 수준인 달러당 6.5~6.6위안 수준에서 머물 것이란 의견이 힘을 얻는다.

시쥔양 상하이재경대학 교수는 “올해 말까지 환율이 1달러당 6.5위안 아래로 내려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중국 경제의 반등이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완전한 회복세로 접어드는 지 여부는 확인해 봐야 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뿐만아니라 위안화 강세가 지속할 경우 수출에 피해가 올 수 있는 만큼 중국 정부가 조정에 나설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미국 경제지인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달러화가 다시 강세로 돌아서면 위안화 강세 역시 제동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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