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노무현 대통령 탄핵 찬성, 가장 부끄럽고 후회스러워"

  • 등록 2014-07-18 오후 4:54:49

    수정 2014-07-18 오후 4:54:49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원희룡 제주지사가 18일 “정치하는 동안 가장 부끄럽고 후회스러웠던 점을 찾으라면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에 찬성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원 지사는 조국 서울대 교수가 지난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노무현 대통령 탄핵 시 처음에는 반대한다고 목청을 높이다가 갑자기 찬성으로 돌아섰다”며 답변을 요구하자 이같이 답했다.

원 지사와 조 교수는 서울대 법대 82학번 동기다.

원 지사는 다음날인 18일 “존경하는 친구, 조국. 갑작스런 공개 질문을 받고 보니 무척 당황스럽군. 자네가 내 생각을 모르진 않을텐데 이렇게 페이스북을 통해 질문하는 이유가 있겠지”라며, “자네도 대한민국의 많은 분들이 지지하는 리더이니 간단하게나마 답변하는 게 예의겠지”라면서 글을 시작했다.

그는 “그동안 출간한 책과 각종 인터뷰를 통해 입장을 많이 밝혀왔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원희룡 제주지사(사진=뉴시스)
조 교수가 “2010년 한나라당 사무총장 시절 4대강 사업을 철저히 옹호하면서 수질오염이나 생태계 파괴가 일어나면 한나라당이 정권을 내놓을 것이고 자신도 물러나겠다고 공언한 것”에 대한 답변 요구에 원 지사는 “자네와 생각이 좀 다를지 모르겠다”며 자신의 의견을 전했다.

원 지사는 “치산치수라는 큰 틀에서 보면 4대강 사업은 필요한 것이라고 본다. 그 시기에, 전 국토를 한꺼번에 뒤집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수차례 지적했다”면서 “4대강은 앞으로 실제 홍수피해와 가뭄해소에 얼마나 도움이 되었는지, 환경피해의 규모와 복원력은 어떻게 되는지 등 추세를 좀 더 지켜보고 얘기하는 게 좋겠다”고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러면서 “옛 친구들, 선후배들, 함께하고 싶은 국민들과 토론회를 한 번 열어보는 것은 어떻겠느냐”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에 조 교수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원-조 토크’는 백면서생으로선 영광이다”라며, “당파에 얽매이지 않는 혁신적 개방적 도정을 기대하겠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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