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 "한은, 기준금리 첫 인하 시점 내년 8월→내년 10월로 지연"

내년 10월부터 2분기마다 금리 인하할 것
2026년 4월에야 기준금리 2.5% 전망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2.7%로 0.1%p 상향
근원물가 상승률도 2.0%서 2.3%로 높여
  • 등록 2023-11-17 오후 1:51:30

    수정 2023-11-17 오후 1:51:30

한국은행 전경(사진=한은)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씨티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첫 인하 시점이 내년 8월에서 내년 10월로 연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씨티는 17일 보고서에서 “한은은 내년 10월 금리 인하를 시작으로 2025년 4월과 10월, 2026년 4월에 2분기마다 25bp(1bp=0.01%포인트)씩 금리를 인하, 금리가 연 2.5%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에는 내년 8월과 11월, 2025년 5월과 11월에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으나 그 시점이 지연될 것이라고 본 것이다.

이에 따라 김진욱 씨티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한은의 금리 인하 주기 속도가 느려지면 높은 플러스 실직금리가 장기간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리 인하 시점 지연의 주된 요인은 내년 물가 둔화 속도가 더딜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근원물가 상승률은 내년 2.3%로 종전(2.0%)보다 느리게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소비자 물가상승률도 내년 2.6%에서 2.7%로 상향 조정했다. 2025년에도 물가상승률이 2.1%로 점진적 둔화가 전망된다. 공급 측면의 물가 상승 압력이 근원물가 상승 압력을 자극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반도체 주도의 성장세도 견고할 것이라는 평가다. 올해 4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전기비 0.4%에서 0.5%로 높였다. 내년 성장률도 1.8%에서 2.0%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메모리 반도체 업황 개선이 올 4분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점은 전제한 것이다. 반면 내년 4분기부터는 메모리 반도체 업황 회복세 약화, 민간소비 등의 둔화로 경기 회복세가 약해질 것으로 예측됐다. 내년 4분기 전기비 성장률은 0.2%로 종전(0.5%)보다 하향 조정했다. 2025년 성장률도 1.8%에서 1.6%로 낮췄다.

내년 4월 24일 총선을 앞두고 경제정책 불확실성이 커진 점도 한은의 긴축 기조를 왜곡시킬 수 있다는 평가다. 그로 인해 금리 인하 시점이 지연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올 상반기에 나타난 것처럼 은행권의 가계대출 금리 하락은 한은의 긴축 정책 전달 경로를 왜곡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단기적으로 총선을 앞두고 내놓은 윤석열 정부의 여러 경제정책이 단기적으로 추가 금리 인상 기준을 높일 수 있겠지만 이러한 경제정책은 왜곡이 지속될 경우 장기적으로 한은의 금리 인하 사이클을 지연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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