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잠진도 가방 속 시신 부검…용의자 2명 검거(종합)

"팬티만 입은 시신 멍자국 있어"
국과수 3일 부검 예정 '사인 조사'
친구 살해 혐의로 2명 검거
  • 등록 2020-08-03 오후 12:05:26

    수정 2020-08-04 오후 3:13:56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경찰이 인천 잠진도에서 발견한 가방 속 시신의 부검을 진행한다.

인천중부경찰서는 살인, 사체유기 혐의로 20대 초반 A·B씨를 검거했다고 3일 밝혔다.

A·B씨는 친구 C씨(20대 초반)를 살해한 뒤 시신을 여행용 가방에 넣어 인천 중구 잠진도 한 선착장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의 범행 시간, 장소 등에 대해서는 아직 조사되지 않았다.

경찰은 지난달 31일 오전 11시45분께 잠진도 선착장에 버려진 여행용 가방에서 C씨의 시신을 발견해 수사에 착수했다. 당시 C씨는 팬티만 입은 상태였고 몸에는 작은 멍자국들이 있었다. 흉기 등에 찔린 상처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C씨의 사인 조사를 위해 3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앞서 경찰은 선착장 주변 CCTV 등을 조사해 A·B씨를 용의자로 특정한 뒤 가족, 지인 등을 통해 자수를 설득했고 A·B씨는 이달 2일 오후 8시30분께 거주지 인근 서울마포경찰서에 자진 출두했다. 인천중부경찰서 형사들은 서울마포서로부터 연락을 받고 출동해 A씨 등 2명을 검거한 뒤 경찰서로 압송했다. 피해자와 A·B씨는 모두 서울 거주민이다.

경찰 관계자는 “A·B씨가 서울마포서 출두 당시 아무런 말도 안했다”며 “현재까지 범행을 시인하지 않았고 아직 조사가 진행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A씨 등 2명이 잠을 자고 있어 일어나면 범행동기 등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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