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연 서장훈 “현주엽 학폭에 왜 나를…”

  • 등록 2021-03-16 오후 1:20:47

    수정 2021-03-16 오후 1:20:47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서장훈이 현주엽 학폭 의혹에 입을 열었다.

(왼쪽부터) 현주엽, 서장훈 (사진=KBS)
서장훈은 16일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휘문고 1년 후배인 현주엽의 폭행 관련 소문을 들은 적 없냐는 질문에 “나에게 무슨 이야기가 들어 온 기억은 없다”라고 답했다.

이어 “나는 농구를 늦게 시작했기 때문에 내 앞가림하기도 바빴다. 당시 분위기는 고등부는 중등부 어린 애들이 뭘 하는지 신경쓰지도 않는다. 게다가 나는 학창시절 주장도 아니어서 후배들과 접할 기회도 적었다. 당시 주장은 윤재한이었다”라고 덧붙였다.

현주엽 학폭을 폭로한 동기 A씨는 서장훈이 전혀 모르는 인물이라고. 그는 “농구부도 아닌 것으로 알고 있는데 갑자기 왜 나를 들먹이는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또 현주엽 학폭 의혹에 대해선 “보도를 통해 처음 알았는데 깜짝 놀랐다. 내가 졸업한 뒤에 현주엽이 주장이었는지도 이번에 알았다. 너무 믿기지 않는 일이라 지금도 어리둥절한 심정”이라고 했다.

현주엽의 집안 배경으로 위세가 대단했다는 주장에 대해선 “당시 선수 출신 부모님은 현주엽 말고도 여러 분 계셨다. 현주엽은 굳이 배경이 아니더라도 농구 잘하는 선수로 성장하는 때였다. 그때는 부모님들이 돌아가면서 가끔 선수들에게 고기 회식시켜주는 것 말고는 선수 자식을 전적으로 선생님께 맡겨놓고 감히 간섭하지 못하는 분위기였다. 현주엽이 무슨 특혜를 봤다? 그런 건 잘 모르겠다”라고 했다.

스포츠계 학폭 의혹이 연달아 불거지고 있는 것에 대해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는 “이런 일들이 자꾸 생기니까 스포츠에 대한 국민들 관심도 멀어질까 걱정이다. 특히 현주엽이 의혹에 휘말려서 당혹스러우면서도 진짜 그랬는지 믿기 어려울 만큼 마음이 아프다. 혹시 양자 간에 오해가 있다면 빨리 해소되길 바란다”라고 희망했다.

자신을 현주엽 학폭 최초 폭로자의 고교 농구부 동기라고 주장한 A씨는 15일 유튜브 채널 ‘구제역’에 출연해 “고교 시절 현주엽에게 장기판으로 맞아서 몇십 바늘 꿰맨 선수도 있었다”며 “(현주엽 때문에)농구를 그만둔 친구도 있다. 현주엽이 후배들을 자기 스트레스 푸는 용도로 후배들을 이용하나? 이런 생각이 들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었다”고 폭로했다.

또 A씨는 “현주엽의 휘문고 1년 선배인 서장훈이 이 사실을 가장 잘 알고 있다”라면서 “서장훈이 나서서 입장 표명을 해 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현주엽은 학폭 의혹에 대해 “악의적인 모함이다. 주장으로서 후배들에게 얼차려를 줬던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지만 개인적인 폭력은 절대 없었다”며 법적대응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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