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파워]阿 진출 '뛰는 기업, 기는 정부'

  • 등록 2013-06-13 오후 5:10:27

    수정 2013-06-13 오후 5:18:37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월드컵 단골 진출 국가로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가나. 아프리카 서부에 있는 이 나라에서 한국은 ‘현대와 기아’로 통한다. 한국산 차량 현지 딜러 라나 모터스(Rana Motors)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가나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 45%를 기록하고 있다. 도요타 등 일본 자동차 회사와 미국 브랜드와 경쟁하며 가나 자동차 업계 1등 브랜드가 된 것이다.

한국산 차량의 인기가 높아진 배경에는 가나 현지에 맞는 차종을 공급했고 한국식 애프터 서비스가 현지인의 호응을 샀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LG전자의 백색가전 등이 아프리카 전역에서 인기를 끌면서 한국 기업 이미지가 개선된 덕도 크다. 지난 1980년대 리비아 등 사하라 이북지역에 높은 수준의 기술력으로 이름을 떨쳤던 한국 건설업체에 이어 전자·자동차 기업이 아프리카에서 명성을 날리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아프리카 경제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위상은 얼마나 될까. 한국의 이웃 중국과 일본은 물론 아프리카 식민 종주국이었던 영국과 프랑스에 뒤진다. 이들 나라들은 일찌감치 아프리카에 대한 원조로 자원 외교의 기반을 닦았지만 한국은 여전히 걸음마 수준이다.

실제 중국은 1950년대 이후 비동맹 외교로 아프리카와의 관계를 닦아둔 덕을 최근 보고 있다. 남아프리카 국제 투자 전문은행 스탠다드은행에 따르면 중국과 아프리카 대륙간 무역 규모는 지난해 2000억달러(약 227조원)를 넘었다. 2011년(1660억달러)에 비해 20.5% 늘었다. 반면 한국의 대(對) 아프리카 무역 규모(200억달러)는 중국의 10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이에 한국정부도 늦었지만 아프리카 외교에 본격 나서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4일 아르만도 게부자 모잠비크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우리 정부는 곧 모잠비크의 천연가스 등 개발에 협력할 예정이다.

대외정책연구원은 “한국은 자금력, 외교 및 문화적 관계 등 거의 모든 면에서 아프리카 진출 역량이 크게 떨어진다” 며 “아프리카에 효율적으로 접근하기 위해 정부 또는 기업 차원에서 경쟁국들과 차별화된 전략은 물론 민관 협력 진출을 모색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출처 라나 모터스 (단위 : 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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