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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15일 0시 10분께 장호원읍 오남리 소재 양수장 물이 역류하면서 주택과 숙박업소 등이 침수됐다.
긴급 출동 명령을 받고 현장으로 달려간 장호원파출소 순찰2팀은 “주변에 독거노인 몇 분이 계신다”는 마을 이장의 말을 듣고 곧장 마을을 수색했다.
고 경감은 귀가 어두운 최 할머니를 위해 큰 소리로 “할머니, 경찰관이에요. 물이 차가지고 밖으로 나가셔야 돼요. 어서 옷만 입고 나오세요”라고 알렸고, 밖으로 나온 할머니에게 “어서 업히시라”며 등을 내줬다.
고 경감은 JTBC와의 인터뷰에서 당시를 떠올리며 “저희 부모님도 시골에 혼자 계신다”며 “들쳐 업고 무조건 나가서 살고 보자 그런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최 할머니가 “나를 업어다 갖다 살려줬으니 미안하지. 그러지 않았으면 혼자 어떻게 할 뻔했어”라며 자신을 끌어안고 등을 두드려주자 “무사해 주셔서 고맙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