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나정 “女, 대접받고 살 수 있는데…페미, 이해 안 돼”

  • 등록 2019-10-29 오후 1:41:49

    수정 2019-10-29 오후 1:41:49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김나정 프리랜서 아나운서의 영화 ‘82년생 김지영’ 관람 후기가 화제다.

김나정 아나운서 인스타그램
김 아나운서는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오늘 영화 ‘82년생 김지영’을 보고 왔다. 페미니즘에 대해 정확히는 모르지만 이왕 여자로 태어나 살면서 이 영화처럼 남자, 여자가 불평등하고 매사에 부당하고 억울하다고 생각하고 살면 너무 우울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학교 다닐 때도 왜 예쁜 치마를 입을 수 있다고 생각하면 되는데, 못 입는다고 생각해서 남자랑 똑같은 바지 교복을 입고 싶다고 하는지 모르겠고. 직장생활 할 때도 남자직원들이 잘 대해주고. 해외여행가서도 짐도 다 들어주고 문도 열어주고 맛있는 밥도 많이 사주고 선물도 많이 사주고 예쁜 데도 데려가 주고 예쁜 옷도 더 많이 입을 수 있고. 여자로 살면서 충분히 대접받고 행복하고 즐겁게 살 수 있는 것들도 너무 많은데, 부정적인 것들에만 주목해 그려 놓은 영화 같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여성을 온통 피해자처럼 그려놓은 것 같아 같은 여자로서 불편했다”라며 “나는 이화여대를 나왔는데 학교 다닐 때도 남자랑 여자랑 애초에 다르게 태어났는데 정당한 평등이 아니라 ‘이상한 평등’을 외치면서 유난스럽게 싸우는 페미니스트들이 정말 이해가 안 가곤 했다”라고 말했다.

김 아나운서는 “페미니스트들은 여자의 권력을 모르는 사람들 같다. 바보같은 여자들의 특징은 마음 속으로는 대게 데이트비용은 남자가 더 많이 내야하고, 결혼할 때 집은 남자가 해와야한다고 생각하면서 남자가 스스로를 나쁜 남편, 또는 고마워할 줄 모르는 남자라고 남자들 스스로를 초라하게 느낄 수 있게 만들면 본인이 관계에서 ‘성공’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여자로 태어나서 좋은 점을 보고 행복하게 사는 게 나는 좋다. 매일 부당하고 불만이고 화가나는 기분으로 나는 힘들고 우울해서 못 살 것 같다”라고 했다.

김 아나운서 글을 두고 누리꾼들은 “남자인데, 공감된다”, “솔직한 글 좋다”, “당당하다”라며 그를 응원하고 있다. 반면 “왜 남자에게 사랑받고 대접받는 게 여성의 권력이라고 생각하는지 모르겠다”, “진짜 이상하다 글에 써 놓은 짐 들어주고 문 열어주고 밥, 선물 사주는 거 그야말로 ‘김치녀’의 현실인데 남자들이 왜 이렇게 좋아하는지 모르겠다. 혼란”, “예쁘고 애교를 떨어서 얻어진 그 권력은 누가 부여해주는 걸까요?”라며 김 아나운서의 글을 반박하는 댓글도 이어졌다.

자신의 게시글로 인해 찬반 댓글이 쏟아지자 자 김 아나운서는 인스타그램에 “저의 의견은 페미니즘이나 영화 자체에 대해서 ‘맞다, 틀리다’를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저의 개인적인 생각이다. 제 피드에 대한 여러분의 의견 역시 좋은 댓글이든 안타까워하시는 댓글 모두 저는 다 소중하고 감사하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화여대를 졸업한 김 아나운서는 프리랜서 아나운서와 파워 인플루언서로 활동 중이다. 그는 미스맥심 콘테스트에서 란제리 화보로 누리꾼들에게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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