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원은 21일 오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자신의 이익과 자리만 쫓아다니는 철새 정치인’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금 전 의원의 탈당을 두고 쓴 글이다.
김 의원은 “그의 탈당이 너무나 뜬금없다. 아무런 정치적 이벤트도 없고 관심도 없는데, 너무나 갑작스럽고 명분도 없다”며 “얼마 전 김용민 의원의 진중권 선생에 대한 민사소송에 대해서 엉뚱하게 비판하고 나온 것부터가 이상했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탈당을 염두에 두고 시비할 거리를 잡으려고 했었던 것 같다”고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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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말씀드리면 그분의 지금 태도는 초등학생 수준의 이기적인 모습”이라며 “‘내 생각이 최고인데, 내 의견을 당에서 안 받아줘? 너희는 소통하지 않는 오만한 사람들이야. 너희랑 안 놀 거야’ 과연 누가 정말 오만한 것인지 스스로 돌아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 “대선판을 딱 보니까 민주당 내에선 내가 중요한 역할을 맡기는 어려울 것 같고, 탈당해서 중간지대에 있으면서 대선판에서 기회를 찾자는 생각일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여기서는 안 될 것 같으니까 이런저런 핑계를 대면서 자신이 속했던 정당을 떠난다. 그냥 떠나는 것도 내가 못 먹는 우물 남도 먹지 말라는 못된 마음으로 침을 뱉고 떠난다”며 “최근 보기 힘든 ‘철새 정치인’의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과거 금 전 의원에 ‘도전’한 인연이 있다. 금 전 의원은 조국 법무부 전 장관 사태에서 민주당 내 유일하게 비판 목소리를 낸 반면 김 의원은 ‘조국 백서’를 집필하는 등 조 전 장관을 옹호해 왔다.
특히 김 의원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금 전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강서갑에 ‘저격 출마’를 선언했다가 당 지도부의 조정으로 경기 안산단원을 공천 받아 당선됐다.
그러나 금 전 의원이 지난해 12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법안에 기권표를 행사해 당의 징계 처분을 받고 반발하자 “이기적이고 표리부동한 모습도 함께 돌아봤으면 좋겠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