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태풍 하이옌, 필리핀 이어 베트남까지 연타

베트남 시속 117km로 도착..쑥대밭 만들어
필리핀에 세계 각국 원조 이어져
  • 등록 2013-11-11 오후 3:35:47

    수정 2013-11-11 오후 4:44:30

[이데일리 염지현 기자] 최근 필리핀을 강타한 초대형 태풍 ‘하이옌(Haiyan)’이 11일(현지시간) 베트남까지 상륙해 북동부 일대를 쑥대밭으로 만들어놨다.

하이옌으로 1만여 명이 사망한 필리핀 중부 레이테 섬에서는 연락이 두절된 한국인 수가 40여명으로 늘어났다. 미국과 호주 등 세계 각국은 필리핀을 돕기 위해 긴급 원조에 나서고 있다.

◇ 하이옌, 하노이 북동부 지역 시속 117km로 강타

하이옌은 이날 오전 5시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약 120km 떨어진 북동부 꽝닌성과 항구도시 하이퐁에 시속 117km로 상륙했다.

베트남 정부는 하이옌 접근에 대비해 해안가 저지대 주민 등 약 60만명을 안전지대로 대피시키고 댐과 관개시설, 대피시설 등을 점검했다. 또한 부근 해역을 항해하던 선박 8만5000여척에 대해서도 조업 금지령이 내려졌으며 각급 학교도 문을 닫았다.

그러나 하이옌 상륙으로 곳곳에서 정전사태가 발생하고, 수 많은 건물 지붕이 날아가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이날 태풍으로 꽝닌성을 비롯해 하이퐁, 하노이 등지에도 많은 비가 내려 우옹비 지역에서는 50m 높이의 송신 안테나가 쓰러졌다.

특히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 3대 자연문화유산인 하롱베이 인근의 하롱에서도 아름드리 나무들이 상당수 뿌리째 뽑혔다. 아직 베트남의 인명피해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 필리핀 재해 규모 예상보다↑..세계 각국 원조 이어져

이번 태풍의 최대 피해지역인 필리핀은 추정된 사망자만 1만2000여 명이 넘는 가운데 한국인 40여 명도 연락이 두절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주필리핀 한국대사관은 하이옌의 직격탄을 맞은 필리핀 중부 타클로반 등 레이테 지역에 거주하거나 여행 중인 한국인 가족과 친지를 찾아 달라는 신고가 잇따라 접수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타클로반에서는 공항이 폐허로 변해 항공편 운항이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전력과 통신 등이 모두 끊긴 상태다.

이에 따라 세계 각국에서는 잇따라 필리핀 피해지역 지원에 나서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미셸과 나는 필리핀이 맞닥뜨린 거대한 재앙과 인명 피해에 매우 슬퍼하고 있다”며 “미국은 필리핀 정부의 피해 복구 노력에 도움이 될 준비가 되어있다”고 발표했다.

미국 국방부는 헬리콥터와 항공기 등 수색 구조 장비와 인력을 제공하기로 하고, 1차로 일본 오키나와에 주둔하고 있는 해병대원 선발대 90명과 해군 P-3 오라이언 초계기를 긴급 파견했다.

유럽연합(EU)은 긴급 구호 기금으로 300만 유로 (약 43억 원)을 필리핀에 보내기로 했다.

앞서 뉴질랜드와 함께 구호자금 49만 달러를 지원한 호주는 이번에 1000만 달러(약 107억 원)을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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