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버터칩 vs 수미칩 허니머스타드..'맛 대결' 승자는?

해태제과의 허니버터칩(왼쪽)과 농심의 수미칩 허니머스타드 제품.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꿀과 버터가 조합된 ‘맛의 아성’을 꿀과 겨자가 만나 넘을 수 있을까.

식을 줄 모르는 인기를 자랑하는 해태제과의 ‘허니버터칩’에 농심(004370)이 16일 ‘수미칩 허니머스타드’로 도전장을 던지자 두 과자의 맛 대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수미칩 허니머스타드는 17일부터 본격적으로 소비자들에게 판매될 예정이다.

허니버터칩은 꿀의 달콤함과 감자칩의 짭짤함, 버터의 풍부한 풍미를 살린 새로운 맛으로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단짠맛(달고 짠맛)’이라는 새로운 신조어까지 생겨날 정도다.

수미칩 허니머스타드는 허니버터칩과 마찬가지로 달콤함을 강조하며 머스타드(겨자)로 차별화를 시도했다. 꿀과 머스타드를 섞은 허니머스타드는 치킨과 샐러드 등에 이미 많이 사용되고 있는 식재료로 사용자들에게 친숙한 맛이다. 이 허니머스타드가 감자칩과 얼마나 잘 어울렸을지가 관건이다.

두 제품의 성분 함량을 비교해 보면 제품 특유의 향과 맛은 허니버터칩이 더 풍부할 수 있다. 핵심 맛과 향을 조합한 양념인 ‘허니버터맛시즈닝’의 함량이 허니버터칩은 6.0%로, 수미칩 허니머스타드의 ‘스위트머스타드 시즈닝 꿀 분말’의 0.01%보다 크게 높기 때문이다.

감자의 함량은 수미칩 허니머스타드가 91%로 허니버터칩 85.8%보다 높아 수미칩 허니머스타드가 감자 본연의 맛은 더 잘 살렸다는 평가를 들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수미칩 허니머스타드는 머스타드라는 특성을 살리기 위해 겨자분말도 0.003% 첨가했다. 농심 관계자는 “감자칩의 느끼함을 알싸한 겨자맛이 깔끔하게 정리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두 제품의 짭짤한 맛은 비슷하게 느껴질 수 있다. 허니버터칩의 나트륨 함량은 1회 제공량인 60g당 290mg, 수미칩 허니머스타드의 나트륨 함량은 40g당 190mg이다. 10g당 허니버터칩은 48.3mg, 수미칩 허니머스타드는 47.5mg 수준으로 비슷하다.

두 제품의 가격 역시 비슷하다. 허니버터칩은 60g 용량 제품의 가격이 1500원이며 수미칩 허니머스타드는 85g 용량 제품이 2400원에 팔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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