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관론 펼때마다 증시 올렸던' 헤지펀드 거물 "연준, 긴축전환 잘했다"

" 美증시 괜찮을 것…연준, 졸음운전 안하고 있어"
"테이퍼링 본격화…그만큼 美경제 좋다는 의미"
'테퍼가 낙관론 펴면 美증시 뜬다'…시장 관심 한몸
  • 등록 2021-06-18 오후 4:29:05

    수정 2021-06-18 오후 4:29:05

데이비드 테퍼 (사진=AFP)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미국 헤지펀드 업계 거물인 데이비드 테퍼 아팔루사매니지먼트 회장이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금리 인상 시기를 앞당기기로 결정한 것에 “일을 잘한 것”이라고 추켜세웠다. 또 연준이 실제로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시작하더라도 그건 미 경제가 되살아난다는 신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테퍼가 낙관론을 내놨을 때마다 뉴욕증시가 오른 전례가 있어 주목된다.

테퍼 회장은 17일(현지시간) CNBC에 “연준이 금리 인상 시간표를 앞당겼지만 증시는 여전히 괜찮다”며 “연준이 일을 잘 했다. 정책가들이 졸음 운전을 하지 않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말까지는 테이퍼링을 시작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연준이 실제로 테이퍼링을 실행하게 되면 경제가 정말 좋은 상태에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가 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테퍼가 2010년 9월 “연준에 맞서지 말라”며 증시를 낙관하자 뉴욕증시는 10여년간 상승장을 탔다(사진=S&P500)
이날 테퍼 회장의 발언은 시장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테퍼 회장이 낙관론을 펼치면 뉴욕증시가 뜬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시장이 그를 신뢰하기 때문이라고 CNBC는 설명했다.

과거 그의 전망이 실현된 적이 많았기 때문이다. 테퍼 회장은 지난 2010년 9월 CNBC에 연준의 자산매입이 사실상 주가 강세를 보장한다고 예측했다. 그의 발언 이후 미 주식시장은 10년 간 상승 랠리를 펼쳤다. 이른바 ‘테퍼 랠리’다.

테퍼 회장은 지난해 3월 코로나19 폭락장도 예고한 바 있다. 그는 팬데믹(대유행) 선언을 수주 앞둔 지난해 2월 “코로나19는 증시를 뒤흔들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에도 그의 예측은 정확히 맞아떨어지고 있다. 지난 3월 연준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기 약 일주일 전 테퍼 회장은 “국채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는 끝날 것 같다”며 “증시는 계속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3개월 뒤 그의 전망은 현실이 됐다. 올해 초만 해도 1%를 밑돌던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3월 1.7%대까지 가파르게 치솟으며 14개월만에 최고치를 찍었지만 최근 1.5%대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5일 4246.59로 사상 최고치를 찍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연준의 조기 긴축 가능성 시사에도 4220대를 유지하고 있다. 나스닥 종합주가지수도 14일 1만 4174.14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뒤, 현재 1만 4761 수준을 유지하는 등 소폭 하락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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