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에 문신하고도…메인뉴스 앵커자리 꿰찬 여성, 누구길래?

  • 등록 2021-12-31 오후 8:08:13

    수정 2021-12-31 오후 8:08:13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뉴질랜드에서 얼굴에 마오리족 전통 문신을 한 기자가 국영방송 사상 최초로 메인 뉴스를 진행하게 되며 전세계적인 관심이 쏠리고 있다.

31일(한국 시각) 미국 방송매체 CNN은 “마오리족 출신으로 뉴질랜드 국영방송 TVNZ 소속 기자인 오리이니 카이파라(38)가 채널3의 오후 6시 메인뉴스인 ‘뉴스허브(Newshub)앵커로 데뷔했다”고 보도했다.

CNN은 카이파라가 오후 6시 뉴스의 메인 앵커를 맡은 것을 ’기념비적인 승리‘라고 평가했다. 카이파라는 “황금시간대 프로그램의 앵커를 맡게 돼 정말 기쁘고 큰 영광”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사진=SNS 캡처)
카이파라는 지난 2017년 DNA 검사를 통해 자신이 마오리족 출신인 사실을 알게 됐고, 2019년 1월 입술에서 턱으로 내려오는 부위에 마오리족 여성들이 하는 전통 문신 ‘모코 카우에’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모코 카우에‘를 새긴 이유에 대해 “마오리족 여성으로서 힘과 정체성을 상기시키기 위해 개인적인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이파라는 “내 자신에게 의심이 들 때 거울을 들여다보면 나는 나 자신뿐만 아니라 할머니와 어머니, 내 딸들, 나아가 나를 뒤따를 모든 여성들과 마오리족 소녀들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내게 힘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마음 한구석에는 항상 내가 내딛는 모든 발검음이 유리천장을 깨는 것과 같다는 마음이 있다”며 “우리 민족, 조상, 그리고 현재의 우리는 이 위치까지 오기 위해 오랜 시간 동안 많은 노력을 해왔다. 내가 원하는 것은 마오리족으로서 살아가는 것에 아름다움을 찾고 그것을 포용해달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이파라는 내년 1월 초까지 해당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향후에도 그가 이 자리에 다시 앉을 가능성도 적지 않다. 그는 “미래에 다시 부름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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