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보다 나은 아우 있다'..엑셀 밟는 기아차

기아차, 올들어 10%↑..현대차는 1.7%↓
2Q 실적은 양사 모두 부진..시장은 성장성 주목
빠른 펀더멘털 개선·배당증가 매력 갖췄다는 평가
  • 등록 2014-08-06 오후 3:27:46

    수정 2014-08-06 오후 3:27:46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국내 자동차업계의 형과 동생뻘인 현대차와 기아차의 주가 행보가 엇갈리고 있다. 현대차가 각종 악재에 발목이 잡힌 사이 기아차는 펀더멘털 개선과 배당 증가 기대감 등을 발판으로 치고 나갈 기세다.

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기아차(000270)는 올 들어 10% 가까이 상승했다. 특히 최근 들어 상승세가 두드러져 지난달 5만5000원대에 머물던 주가는 현재 6만1000원선까지 올라왔다. 반면 현대차(005380) 주가는 되레 뒷걸음질치고 있다. 23만6500원으로 올해 첫 거래를 시작한 현대차는 연초 대비 1.7%가량 하락하며 23만원선도 불안불안하다. 특히 최근 나흘 연속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2분기 실적은 양사 모두 부진했다. 현대차는 2분기에 전년동기 대비 13.3% 감소한 2조872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달러-원 환율 하락의 직격탄을 맞은 탓이 컸다. 기아차의 실적은 더 부진했다. 기아차의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7% 줄어든 7697억원에 그쳤다.

그러나 금융투자업계는 기아차의 향후 성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기아차의 7월 국내 생산 규모는 전년동기 대비 29.5% 늘어난 16만4000여대로 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현대차는 15만6000여대에 그치며 역대 두 번째로 기아차의 국내 생산량에 뒤졌다. 해외 생산의 경우 공장 수가 많은 현대차에 밀리지만 증가율만 놓고 보면 오히려 앞서는 형국이다.

펀더멘털 측면에서도 기아차의 회복세가 더 두드러진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 들어 장기간 요동쳤던 환율이 근래 점차 안정을 찾는 상황에서 현대차에 비해 한국 공장 생산 비중이 큰 기아차는 더 빠른 펀더멘털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기아차는 지난달 기준 전 세계 판매의 53.7%를 한국 공장의 수출로 대응하고 있고, 현대차는 32.6%에 불과하다.

신형 카니발 출시에 이어 쏘렌토R 이후 5년 만에 새로운 쏘렌토를 내놓는 등 신차 효과가 가시화됨과 더불어 멕시코 공장 건설 추진도 시장의 기대감을 모은다. 이는 현대차는 물론 해외 경쟁사 대비 낮은 기아차의 해외 생산 비중을 끌어올려 환율 경쟁력 확보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2등주로서의 상대적인 매력은 현대차가 가지지 못한 무기다. 강상민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전반적인 산업수요 동향에 기업가치 흐름이 연동될 수밖에 없는 양산 선두주자보다는 개별 성장요인을 가진 2등 주자들에 대한 기대감이 세계적인 추세”라고 설명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내수판매 회복과 멕시코 공장 건설, 환율 완충장치 확대 등으로 향후 2년간 기아차 주가가 우상향할 것”이라며 “현대기아차그룹의 배당 증가 시 낮은 주가로 그룹 3사 중 가장 배당수익률이 높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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