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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마다 원점에서 특허권이 결정되는 현 상황에서는 사업의 영속성을 확보하기 어렵고 시장의 불투명성이 커지는 만큼 예측 가능한 제도를 설계해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취지다.
김낙회 관세청장이 4일 서울본부세관에서 개최한 ‘면세업계 대표이사(CEO) 초청 간담회’에서 업계 CEO들은 이같은 내용을 포함해 △면세점 매출 저하 △1인당 객단가 하락 △명품 브랜드 유치 어려움 △신규 사업장 개설 기간 연장 등 업계의 애로사항을 전달했다.
김 청장은 이 자리에서 5년 특허기간 연장을 포함해 다양한 방안을 TF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원론적인 답변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에 참석한 관세청 관계자는 “업체들의 현황과 애로사항을 듣기 위해 마련한 자리로, 김 청장은 주로 CEO들의 이야기를 들었다”며 “특허기간 연장을 포함해 TF에서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관세청의 서울 시내면세점 경쟁입찰에서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과 SK(034730)워커힐면세점이 특허권을 갱신하지 못해 각각 오는 6월 30일과 5월 16일 사업장의 문을 닫아야 한다. 롯데 월드타워점과 SK워커힐면세점은 지난해 각각 6112억원, 2874억원 매출을 올렸다. 신규로 특허를 얻은 사업자들의 경쟁력을 차치하고 두 곳의 사업장에서만 9000억원의 매출이 날아가는 셈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 청장을 비롯해 장선욱 롯데면세점 대표, 성영목 신세계(004170)DF 대표, 한인규 신라면세점 대표, 양창훈 HDC신라면세점 대표, 이천우 두산(000150) 부사장, 권희석 SM면세점 대표, 서윤록 동화면세점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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