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이 많았던 만큼, 20대 국회에서 꼭 하고 싶은 일들이 많다. 백 당선인은 1호 법안으로 국회의원 갑질 금지 법안을 준비중이다. 국회의원 수당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발의해 보좌진의 월급을 상납받아 문제가 됐던 19대 국회의
백 당선인은 “19대 국회에서 국회의원 특권을 제한하는 많은 법률안들이 발의됐지만 연금개혁 말고는 통과된 것이 없다. 여야가 모두 기득권을 갖고 있어서 내려놓기가 쉽지 않다. 친인척 보좌진 채용이나 보수 상납 금지는 국민적 공감대를 확보했다. 작은 것 하나라도 고쳐놓으면 그게 개혁이고 발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 훼손을 지적하며 사표를 낸 백 당선인에게 검찰 개혁은 숙명이다. 국정원 댓글 사건으로 국정원 개혁이 전면에 대두되면서 검찰 개혁 문제가 뒤로 미뤄졌는데, 대선을 앞두고 다시 한번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해 어떤 방향으로 개혁할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나 기소권 견제 수단인 재정신청 확대 등이 개혁안으로 거론된다.
백 당선인은 “대선과 맞물려 권력집단에 대한 개혁, 검찰 개혁이 화두로 떠오를 것이다. 검찰의 중립성과 독립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향으로 권력을 어떻게 제한할 것인지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 당선인은 “미국에서는 좋은 제도일 수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좋은 제도가 아닐 수 있다. 안 그래도 검찰권력과 정치권력의 결합의 문제, 정치적 중립성의 문제가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인데, 검사장을 선거로 뽑으면 오히려 악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장선상에서 로스쿨에 대해서도 긍정적이지 않았다. 로스쿨에 대한 국민적인 정서가 안 좋기 때문에 로스쿨에 대한 성과와 한계를 명확히 한 다음, 변호사 양성제도를 어떻게 가져갈 건지 결정하자고 제안했다. 사법고시를 존치하자는 것은 아니지만, 일본처럼 로스쿨 외에 변호사가 될 수 있는 시험을 도입하는 것을 고민해볼 수 있다는 것이다. 백 당선인은 “로스쿨을 통한 변호사 양성만 할 거냐 말 거냐, 이런 것에 대한 전반적인 컨센서스가 이뤄지고 사시식으로 부활할 건지, 일본식으로 도입할 건지 고민해봐야 한다”고 했다.
△1967년 전남 장흥 △고려대 사회학과 △39회 사법시험 합격 △서울중앙지검 검사, 대구지검 수석검사 △더민주 수원시을 지역위원장 △더민주 원내부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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