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보다 쎈 자가격리, 하루 만에 해외여행 수백명 취소

오미클론 여파에 여행심리 얼어붙어
2일 하루 동안 수백명 예약 취소 이어져
일부 여행객 위약금 면제해 주기도
여행업계 “여행사 부담만 가중돼”
  • 등록 2021-12-03 오후 3:16:42

    수정 2021-12-03 오후 3:16:42

오미크론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 방역강화에 나선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의 모습(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오미크론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여파가 여행업계를 강타했다. 방역 당국이 내외국인 모든 입국자에 한해 10일간의 의무 자가격리까지 내리자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과 함께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던 해외여행 심리도 급격하게 얼어붙고 있다는 우려에서다. 여행업계는 긴급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지만 마땅한 활로가 없어 애가 타는 분위기다.

3일 하나투어 등 국내 여행사들에 따르면, 어제(2일) 하루 동안 연말 또는 연초에 출발 예정이던 해외여행 상품 구매객들 상당수가 예약취소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참좋은여행은 현재(3일)까지 유럽으로 출발 예정이던 고객 100여 명이 취소했다. 모두투어는 해외 출발 예정이던 고객 200여명이 취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투어는 아직 예약 취소 집계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여행업계는 지난 1일 밤부터 비상 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국내 여행 상품 구매 고객과 해외에 나가 있는 여행객에 일일이 연락을 돌리느라 쉴 틈 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우리 방역 당국이 오미크론 확산 방지를 위해 3일부터 16일까지 모든 해외 입국자에 자가격리령 내렸기 때문이다.

하나투어와 참좋은여행은 방역당국이 제시한 자가격리조치 기간인 16일까지 일정이 예정된 여행객들에게 취소수수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 모두투어도 신혼여행 예약 고객들에게 취소 수수료를 면제하기로 했다. 하나투어는 “방역 당국의 지침에 맞춰 16일까지 귀국하는 모든 상품에 한해 취소수수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면서 “일단, 항공과 호텔 등의 취소수수료는 먼저 여행사가 부담한다. 그리고 한국여행업협회(KATA)에서는 항공사에 항공권 취소수료 면제를 요청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모두투어는 “다행히 출발인원이 많은 날짜가 아니라서 다행”이라면서도 “이번 사태가 길어질거나 악화되는 경우에는 기존 예약 인원과 동계 전세기 등 공급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우려했다.

문제는 정부의 긴급조치로 인해 여행사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여행사들은 선제적으로 고객들에게 취소수수료 등의 위약금을 면제한다고 발표했지만, 그 피해는 고스란히 여행사가 부담을 질 수밖에 없는 구조기 때문이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사실 여행사가 이용약관 상 여행객에게 취소수수료 등 위약금을 면제하지 않아도 되지만, 그렇다고 정부의 긴급 조치로 여행을 가지 못하는 여행객들에게 위약금을 물릴 수도 없는 상황”이라면서 “결국 항공사나 현지 호텔 등에서 위약금을 요구한다면, 그 부담을 고스란히 여행사기 질수 밖에 없는 구조”라고 하소연했다. 이어 “정부가 자가격리 의무 조치를 발표하기 전, 해외여행 관련 가이드라인을 세심하게 제시했다면 여행사들의 피해를 줄일 수 있었을 것이다”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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