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새 주가 4배, 9번 상한가`..코코, 다시 제자리로?

[업데이트]이틀째 급락..`시가총액 6천억대로 빠져`
전문가 "투자자, 시장가치·사업타당성 따져 접근해야"
  • 등록 2011-01-12 오후 6:28:58

    수정 2011-01-12 오후 7:54:47

[이데일리 유용무 기자] 코코(039530)엔터프라이즈 주가 흐름이 예사롭지 않다. `이상 급등`이란 말이 딱 어울린다.

한 달 사이 주가는 네 배 가량 뛰었고, 시가총액은 7000억원(7246억원, 1월11일 기준)을 넘어섰다. 코스닥 시가총액 16위 자리(1월11일 기준)도 꿰찼다. 이 회사의 매출규모(2009년 기준)는 86억원에 불과하다.

코코의 급등세는 자회사와 연관있어 보인다. 자회사 C&K마이닝은 최근 카메룬 다이아몬드 광산 개발 승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전문가들은 광산개발에 대한 단순 기대감만으로 최근의 상승세를 설명하기는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뭔가가 있지 않다면 투자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코는 작년 12월17일 광산 개발 승인 소식이 전해진 뒤부터 주가가 급등하기 시작했다. 이후 무려 9번의 상한가를 쳤다. 반면, 주가가 하락한 건 고작 두 번(1월11~12일 제외)뿐이었다.

주가가 오르자 시가총액도 급격히 불어나 어느 틈에 시총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한 때 자신보다 매출규모가 178배나 큰 GS홈쇼핑(시총규모 7973억)과의 시총 격차가 700억원에 불과하기도 했다.

하지만 코코의 주가는 연이틀 급락세를 탔다. 이날 주가는 전일대비 12.77%가 내린 1만1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엔 가격제한폭까지 빠졌다. 8거래일 연속 상승한 뒤, 이틀 내리 하락 흐름이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도 6000억원(6320억원)대로, 시총 순위는 19위권으로 밀려났다.

이날 급락은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매물이 쏟아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연이틀 주가가 급락하면서 코코의 최근 급등세가 단순 기대감에 의해 이어진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됐다.

시장에서도 투자 주의 지적들이 나왔다. 광산 개발에 기대감이 큰 건 사실이지만, 그렇다 해도 이런 상승세는 과도하다는 판단이다.

더군다나 재무상태도 좋지 않아 자칫하다간 손해를 입을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 코코는 수년째 영업적자를 지속중인데다, 부분 자본잠식 상태다. 작년 1분기~3분기 누적 영업손실은 12억원, 당기순손실은 26억원에 이른다.

한 증권사 스몰캡 연구원은 "막연한 기대감에 주가가 급등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단순히 주가가 오른다고 해서 매수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시장 가치와 사업 타당성, 그리고 회사 사업실적 등을 따져보고 접근하는 게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증권사 연구원도 "한마디로 미친듯이 가고 있다고 밖에 표현할 수 없다"며 "묻지마 급등의 전형적인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주가 흐름으로 봐선 수급이 붙어 있는 것 같다"며 "결국 주가가 원래 수준으로 되돌아갈 가능성이 있으니, 투자자들이 생각 없이 덤벼들어선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관련기사 ◀ ☞[특징주]코코, 이틀째 급락..`너무 올랐나` ☞`한달새 주가 4배, 9번 상한가`..도대체 무슨 일이 ☞코코엔터프라이즈 "주가급등 사유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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