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사이 주가는 네 배 가량 뛰었고, 시가총액은 7000억원(7246억원, 1월11일 기준)을 넘어섰다. 코스닥 시가총액 16위 자리(1월11일 기준)도 꿰찼다. 이 회사의 매출규모(2009년 기준)는 86억원에 불과하다.
코코의 급등세는 자회사와 연관있어 보인다. 자회사 C&K마이닝은 최근 카메룬 다이아몬드 광산 개발 승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전문가들은 광산개발에 대한 단순 기대감만으로 최근의 상승세를 설명하기는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뭔가가 있지 않다면 투자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코는 작년 12월17일 광산 개발 승인 소식이 전해진 뒤부터 주가가 급등하기 시작했다. 이후 무려 9번의 상한가를 쳤다. 반면, 주가가 하락한 건 고작 두 번(1월11~12일 제외)뿐이었다.
주가가 오르자 시가총액도 급격히 불어나 어느 틈에 시총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한 때 자신보다 매출규모가 178배나 큰 GS홈쇼핑(시총규모 7973억)과의 시총 격차가 700억원에 불과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도 6000억원(6320억원)대로, 시총 순위는 19위권으로 밀려났다.
이날 급락은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매물이 쏟아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연이틀 주가가 급락하면서 코코의 최근 급등세가 단순 기대감에 의해 이어진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됐다.
시장에서도 투자 주의 지적들이 나왔다. 광산 개발에 기대감이 큰 건 사실이지만, 그렇다 해도 이런 상승세는 과도하다는 판단이다.
한 증권사 스몰캡 연구원은 "막연한 기대감에 주가가 급등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단순히 주가가 오른다고 해서 매수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시장 가치와 사업 타당성, 그리고 회사 사업실적 등을 따져보고 접근하는 게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증권사 연구원도 "한마디로 미친듯이 가고 있다고 밖에 표현할 수 없다"며 "묻지마 급등의 전형적인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주가 흐름으로 봐선 수급이 붙어 있는 것 같다"며 "결국 주가가 원래 수준으로 되돌아갈 가능성이 있으니, 투자자들이 생각 없이 덤벼들어선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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