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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 구체적인 배후나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스리랑카 정부도 테러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가톨릭 기념일인 부활절 예배 시간에 폭발이 발생한데다,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호텔이나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성당 및 교회가 타깃이 됐기 때문이다.
기독교 신자가 많지 않은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파악된다. 스리랑카 전체 인구 2200만명 중 70%는 불교 신자다. 다음으로는 힌두교(12.6%), 이슬람교(9.7%) 등의 순이다. 기독교 신자는 7.6%로 가장 적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리랑카 내 200개의 성당과 교회를 대표하는 스리랑카 기독교연맹은 지난해 기독교인에 대한 위협과 폭력사건 등이 86건 발생했다고 밝혔다. 올해도 지난달까지 26건이 접수됐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스리랑카에서 일어난 테러를 ‘잔인한 폭력’이라고 규정하고, 스리랑카 기독교 공동체와 함께할 것을 약속했다.
스리랑카에선 1983년부터 2009년까지 다수민족인 싱할라족(70%)과 소수 힌두교계 타밀족(11%) 간 내전으로 10여명이 사망하는 등 오랜 기간 민족·종교 간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