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나주이전 100일..지역과 通했다

보성파워텍과 투자협약..빛가람 에너지밸리에 첫 기업유치
'電力首都' 건설 위해 2020년까지 500개 기업 유치 목표
中企육성펀드 2000억원 출연 등 에너지밸리 구축사업 탄력
조환익 사장 "살고싶은 나주..'혁신 요람' 만들겠다"
  • 등록 2015-03-09 오후 2:30:00

    수정 2015-03-09 오후 5:19:36

(왼쪽부터)조환익 한국전력 사장, 이낙연 전남도지사, 강인규 나주시장이 9일 나주시청에서 빛가람 에너지밸리 1호기업인 보성파워텍 임재황 대표와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국전력공사>
[세종=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한국전력(015760)이 ‘빛가람 혁신도시 이전 100일’을 하루 앞둔 9일 의미 있는 한 걸음을 내딛었다. 전력기자재 생산회사인 ‘보성파워텍’과 투자협약을 체결, 빛가람 에너지밸리에서 첫 기업 유치에 성공한 것이다. 한전은 보성파워텍이 조기안착 및 안정적인 성장을 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 지원하기로 했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한국전력이 나주에 온지 100여일 만에 협력기업 유치라는 결실을 이뤄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빛가람 지역이 세계적인 에너지밸리로 성장하고 전국적인 혁신도시 사업의 성공모델이 될 수 있도록 기업유치와 인재양성 등에 더욱 매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전은 ‘에너지밸리 1호 기업’ 유치에 힘입어 ‘빛가람 에너지밸리’ 구축 사업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중소기업 육성펀드 2000억원 출연, 이전기업·창업보육·연구개발(R&D) 지원, 에너지밸리센터 건립 등을 추진해 2020년까지 에너지밸리에 500개 기업을 유치하겠다는 목표다.

올해 지역진흥사업에 2622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투자금은 지역 강소기업 유치·육성, 지역대학 및 인재양성, 지역사회·주민 상생발전, 광주·전남 전력공급 안정화, 스마트시티 모델 구현 등에 쓰일 예정이다.

한전은 또 이달 안에 광주역과 광주공항, 광주터미널에 전기차 충전소 설치를 완료하고 나주 혁신도시를 오가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전기차를 10대씩 배치할 예정이다. 이밖에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으로 치매노인 위치추적 및 독거노인 이상감지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한전은 이처럼 그동안 세워놨던 계획들을 하나씩 구체화하면서 새로운 계획들도 하나씩 준비해 나가고 있다. 여기엔 할 수 있는 것이라면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하나씩 해 나가겠다는 조 사장의 의지가 담겨 있다.

조 사장은 “지역에서는 ‘한전의 나주 이전이 단군 이래 가장 좋은 일’이라며 에너지밸리 구축을 통해 제대로 된 혁신도시를 만들자고 요구하는데 이는 한전을 위한 측면도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전이 나주에서 성공해야 국가적인 혁신도시 사업이 성공할 수 있다는 소명감도 가지고 있다. 사회적 책무 차원이 아니라 지방자치단체, 주민들과 동반자 입장에서 광주전남지역을 ‘혁신의 요람’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단순히 보여주기식의 기업유치 노력이나 지역사업 동참은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빛가람 혁신도시를 ‘아이를 데리고 와서 키우고 싶은 도시, 직장을 다니고 싶은 도시, 살고 싶은 도시’로 만들겠다는 조 사장의 ‘진정성’이 읽힌다.

마침 올해는 서울 삼성동 부지를 팔아 주머니도 두둑해진데다 경영도 본격적으로 정상화 궤도에 진입할 전망이다. 한전의 1년 예산이 광주와 전라남도의 예산을 합친 금액의 7배가 넘으니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조 사장은 “올해는 무차입경영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투자하고 싶은 곳에 투자를 할 수 있다는 의미”라면서 “나주를 우리나라의 전력수도이자 세계적인 에너지밸리로 키우기 위해 초석을 다져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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