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휴대폰 유통 업계에 따르면 갤노트8 예약 구매 고객의 상당 수는 개통을 위해 이동통신 판매점을 방문해도 개통이 안 돼 발 길을 돌리거나 기계만 가져가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판매점 관계자는 “내방한 고객에게는 ‘전산 오류’가 발생했다고 하지만 사실은 ‘시장 안정화’를 위해 개통을 일시적으로 멈춘 것”이라며 “하루에도 한 통신사에 3,4회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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뽐뿌 등 휴대폰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일요일에 기기를 수령하고 왔는데 여태 개통이 안 되네요. 불안하다”, “개통이 너무 안 된다. 기기는 받아서 이것저것 깔고 한 상태인데” 등의 글이 올라와 있다.
전기통신사업법에 따르면 사업자가 개통(가입)을 거부하거나 제한하면 불법이나, 실제 전산장애가 발생했거나 며칠 뒤 개통을 권유하는 것은 불법이 아니다. 다만, 행정지도의 대상은 된다.
왜 이런 일이 발생했을까. 해당 통신사가 예약기간 중 높은 단가(리베이트)를 약속하고 찜해 놓은 물량에 대해, 방송통신위원회가 정상적인 리베이트로 전환하라고 요청하자 혼란이 발생했다는 게 방통위 설명이다.
갑자기 리베이트가 줄어드니 유통점의 반발이 생기고, 이를 고려해 해당 통신사가 개통중단과 재개통을 반복하면서 발생한 일이라는 것이다.
그는 “이 과정에서 통신사나 대리점에서 개통을 지연시키는 사례가 있는 것 같다”며 “처음 오는 사람에까지 잘못 적용된 경우도 있을 것 같다. 그런 부분들을 챙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