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장석 SKC 부회장 승진...SK 인사폭 최소화 속 '신상필벌'

CEO교체 최소화..최대 실적 하이닉스 최대 임원승진
SK네트웍스는 12명 임원 조정..승진자 한 명도 없어
  • 등록 2013-12-12 오후 3:34:56

    수정 2013-12-12 오후 7:15:44

[이데일리 김현아 김보경 기자] SK그룹은 12일 박장석 SKC(011790) 사장을 부회장으로, 정기봉 SKC 화학사업부문장을 사장으로 선임하는 등 정기인사를 단행했다.

최태원 회장의 부재 속에서 ‘위기 속 안정’이라는 내년 경영방침에 맞춰 최고경영자(CEO)급 인사 폭을 최소화한 게 특징이다. 또 SK그룹에 인수된 지 2년 만에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한 SK하이닉스(000660)에 승진자가 대거 몰렸다.

박장석 SKC 대표이사 부회장
박장석 사장, SKC 부회장 승진

CEO급 인사에서 박장석 SKC 사장은 SKC를 글로벌첨단소재기업으로 이끈 점을 인정받아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정기봉 SKC 화학사업부문장은 사장으로 선임돼 박장석 부회장과 함께 신소재 개발과 사업화를 이끌게 됐다.

동반성장을 강화하고자 하는 그룹 의지에 따라 이문석 SK케미칼(006120) 사장이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으로 자리를 옮길 예정이며, 에너지 화학사업 전반을 두루 경험한 김철 SK케미칼 수지사업본부장이 후임 SK케미칼 사장으로 선임됐다.

또 SK가스 사장에는 가스 사업에 정통한 김정근 SK가스 가스사업부문장이, SK증권 사장에는 김신 전 현대증권 사장이 선임됐다.

SK이노베이션(096770) 계열의 SK에너지와 SK종합화학 사장은 유임됐으며 SK루브리컨츠는 글로벌라이제이션을 가속화하기 위해 트레이딩 등 글로벌 사업 경험이 풍부한 이기화 SK에너지 마케팅본부장을 사장으로 선임했다. 이들은 내년 주주총회를 통해 대표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SK텔레콤 임원들, 자회사로 이동…하이닉스 최대 승진, 네트웍스는 승진자 없어

부회장 승진설이 거론됐던 SK텔레콤(017670) 하성민 사장도 승진 없이 유임되는 것으로 결정됐다. 그룹내 ICT 부문을 사실상 총괄하는 SK텔레콤의 임원들의 자회사 이동도 눈에 띈다. 서성원 서비스혁신부문장은 SK텔링크 대표로, 정태철 CR전략실장은 SK브로드밴드 경영지원부문장으로 이동한다.

특히 ‘성과에 대한 책임과 보상’의 원칙에 따라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한 SK하이닉스에서 43명이 대거 승진했다. 전체 승진자는 141명이다.

반면 실적이 많이 악화된 SK네트웍스는 60여 명의 임원 중 12명이 비상근 고문으로 사실상 구조조정됐고, 4명은 SK E&S, SK이노베이션 등으로 전출됐다. SK네트웍스에서는 임원 승진자가 한 명도 없었다.

수펙스추구협의회 6개 위원회 위원장 유임

아울러 SK가 지난해 새롭게 도입한 그룹 경영원칙인 ‘따로 또 같이 3.0’ 체제의 안정화를 위해 그룹의 집단지도체제인 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 6개 위원회 위원장은 모두 유임됐다.

SK그룹 관계자는 “관계사 CEO급에 대한 변화는 최소화하고 경기 회복 이후의 도약을 위한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세대교체 등을 단행했다”면서 “이번 인사에서 기술 중심의 성장기반 마련이란 주요 관계사들의 성장전략이 반영돼 이공계를 중시한 것도 큰 특징”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신규 선임 임원의 63%가 이공계 전공자로 예년 대비 대폭 증가했다. 이는 기술 기반의 성장을 추구하고 있는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등 관계사의 성장전략과도 맥을 같이 한다.

발탁승진 등을 통한 세대교체도 이뤄졌다. 1970년대생 3명이 임원으로 승진했고, 신규 선임 임원의 약 25%가 입사 20년이 채 되지 않는 등 과감한 발탁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SK는 앞으로도 능력 있는 젊은 인재가 성장의 기회를 갖고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이러한 기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왼쪽부터 이문석 동반성장위원회 위원, SK루브리컨츠 대표이사 사장, 김철 SK케미칼 대표이사 사장, 정기봉 SKC 대표이사 사장, 김신 SK증권 대표이사 사장, 김정근 SK가스 대표이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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