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그룹, 사장단 인사 단행..권오갑-강환구 대표체제로

일감 확보를 위한 영업 총력체제 구축
가삼현 선박해양영업 부사장, 사장으로 승진 발령
자구노력 1차 마무리..세대교체 통한 위기극복
  • 등록 2016-10-17 오전 11:52:06

    수정 2016-10-17 오후 1:46:53

권오갑 현대중공업 부회장
[이데일리 최선 기자]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현대중공업그룹이 17일 새로운 경영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대표이사를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 세대교체를 선언했다.

이번 인사의 가장 큰 특징은 강환구 현대미포조선 사장이 현대중공업으로 자리를 옮겨 대표이사 사장에 내정됐다. 권오갑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해 강 사장과 함께 대표이사 투톱 체제로 현대중공업을 이끈다. 또 일감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영업을 경영의 최우선 가치로 삼는다는 방침하에 선박해양영업본부의 가삼현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최길선 회장은 대표이사에서는 사임하지만 회장으로서 조선 3사와 조선-해양분야의 정상화를 위한 역할에 집중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대내외적으로 일감 부족 등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경영진 인사를 조기에 단행함으로써 2017년 사업계획의 실천 및 위기극복을 위한 노력에 총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중공업 공동대표로 내정된 강 사장은 생산, 설계, 안전 등 울산 본사의 내부 경영에 전념하고, 권 부회장은 급변하는 대외 경영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사업재편, 미래전략, 대외업무 등 그룹 전체를 이끌어가는 기획실장으로서의 역할에 집중할 계획이다.

최길선 회장은 대표이사에서는 사임하지만 회장으로서 조선 3사와 조선-해양분야의 정상화를 위한 역할에 집중할 계획이다.

신임 강환구 사장은 1955년생으로 서울대 조선공학과를 졸업해 설계-생산-기획 등 현대중공업 조선사업의 주요 분야를 두루 거쳤다. 2014년 10월부터 현대미포조선 대표이사 사장으로 재직해왔다.

가삼현 사장은 1957년생으로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주로 선박영업에서 잔뼈가 굵은 현대중공업그룹의 대표적인 영업전문가로 꼽힌다.

이와 함께 현대미포조선 대표이사 사장에는 현대중공업 조선사업 생산본부장인 한영석 부사장이 승진, 내정됐다. 한영석 사장은 1957년생으로 충남대 기계과를 졸업해 현대중공업에서 설계와 생산을 거친 현장 전문가로 최근 공정안정화에 상당한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왼쪽부터) 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 가삼현 현대중공업 사장(그룹선박해양영업 대표), 한영석 현대미포조선 사장
현대중공업은 이번 인사에서 사업대표 및 일부 자회사 대표에 대한 인사도 함께 단행했다. 현재 세대교체를 통한 조직활성화를 꾀하기 위해 전무급 인사를 발탁했다고 현대중공업 측은 설명했다.

현대중공업 엔진기계 사업대표에 장기돈 전무, 건설장비 사업대표에 공기영 전무, 서울사무소장 및 최고재무책임자(CFO)에 조영철 전무를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 발령했고, 중앙기술연구원장에는 주원호 상무를 전무로 승진, 발령했다.

자회사인 현대 E&T 대표에 이균재 전무, 현대중공업 그린사업에 김성락 전무, 로봇사업에 윤중근 전무, 서비스 사업에는 안광헌 전무가 각각 새 대표로 내정됐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앞으로 기획실을 중심으로 사업재편 및 독립경영 체제 확립에 더욱 박차를 가해 나가고, 경영진 세대교체를 통해 현재의 위기상황을 보다 적극적으로 돌파해 나가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경영진이 선임됨에 따라 현대중공업은 조만간 후속 임원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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