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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스로 시작된 오전 질의는 첫 야당 질의자인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이 마이크를 잡으면서 아수라장으로 흘렀다. 전 의원은 추 장관 아들 서모 씨의 ‘군 휴가 미복귀 의혹’과 관련해 추 장관이 거짓말을 했다고 쏘아붙였다.
하지만 추 장관은 보좌관과 지난 2017년 6월 이뤄진 메시지 내용이 오히려 자신이 압력을 넣지 않다는 취지의 답을 내놨다. 추 장관은 “보좌관에게 전화번호를 전달 했다고 (메시지는) 돼 있는데, 지원장교‘님’이라고 돼 있다”면서 “아마 지시 차원에서 전달했다면. 번호가 ‘지원장교’, ‘대위’라고 돼 있겠지 ‘님’자는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전 의원은 서씨 사건을 두고 “군무이탈 사건”이라고 지칭했고, 추 장관은 “군무이탈 사건이 아니다”고 소리를 높였다. 이 와중 여당 의원들이 전 의원의 질의를 비판하자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항의했고, 김남국 민주당 의원은 “본인들은 잘 끼어들면서”라며 맞받아쳤다. 그러자 장 의원이 “김남국 의원이 추미애 장관이에요? 예의를 지키세요”라고 말했고, 김 의원 역시 장 의원을 향해 “사과하라”고 전했다.
장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여당 의원들이 껴들지 말아줄 것을 요구했다. 김 의원도 정책국감을 하자는 취지의 발언을 하자, 장 의원이 “본인이나 (정책국감) 챙기시라고요”라고 말했고 장내는 아수라장이 됐다.
이후 장 의원은 다시 “(발언 도중) 끼어든 것을 사과하라”, 김 의원은 “반말을 사과하라” 등 승강이를 벌이다 오전 질의는 중지됐다.
한편, 추 장관은 오전 질의 도중 검찰이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옛 국민의힘) 의원의 비리 의혹과 관련해 서울대병원과 스페셜올림픽코리아(SOK)를 지난달 29일 압수수색했다는 사실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