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호주의 한 놀이공원에서 탑승객의 스카프가 날아가 바퀴에 얽히며 운행 중이던 롤러코스터가 공중에 멈춰 서는 사고가 발생했다.
| 호주의 놀이공원에서 탑승객의 스카프가 날아가서 바퀴에 얽히며 운행 중이던 롤러코스터가 공중에서 멈추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호주 더 오스트레일리언’ SNS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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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각) 더 오스트레일리언 등 외신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5일 골드코스트에 위치한 놀이공원 ‘워너 브라더스 무비 월드’(Warner Bros Movie World) 안에서 발생했다. 이곳의 대표 놀이기구 중 하나인 롤러코스터 ‘DC 라이벌 하이퍼코스터’(DC Rivals HyperCoaster)가 운행 중 갑자기 공중에서 멈춰버린 것이다.
원인은 당시 한 탑승객이 착용했던 스카프였다. 롤러코스터가 움직이자 거센 바람에 스카프가 풀렸고 그대로 날아가 롤러코스터 바퀴에 ‘칭칭’ 감겨버렸다고 한다.
| 호주의 놀이공원에서 탑승객의 스카프가 날아가서 바퀴에 얽히며 운행 중이던 롤러코스터가 공중에서 멈추는 사고가 발생해 승객들이 안전장비를 착용하고 계단으로 걸어 내려가고 있다. (영상=‘호주 더 오스트레일리언’ SNS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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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발견한 놀이공원 측은 더 큰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예방 조치로 즉시 정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탑승객들은 안전 장비를 착용한 채 계단을 타고 내려와야 했다.
소동은 발생 3시간쯤 뒤 마지막 탑승객이 무사히 구조되면서 마무리됐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다. 롤러코스터 역시 바퀴에서 스카프를 제거한 후 운행을 재개했다.
놀이공원 측은 “놀이기구를 즐기던 중간에 내려야 하는 일이 손님들에게는 실망스러운 일이 될 수 있다는 걸 이해한다”며 “때문에 더욱 탑승 시 헐거운 물품 착용에 대해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