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日 갈등에 삼성·LG TV 사업 ‘반사익‘

中 최대성수기에 국내산 TV 판매량 10% 늘어
日 판매량 급격히 감소..불매운동 계속으로 고전
  • 등록 2012-10-18 오후 3:48:14

    수정 2012-10-18 오후 3:48:14

[이데일리 임일곤 기자] 중국·일본 간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열도) 영유권 분쟁으로 국내 TV 업계가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 중일 갈등이 불거지면서 중국에서 일본산 TV 판매는 급격히 줄어든 반면 삼성·LG전자 제품 판매는 늘고 있다.

18일 시장조사 업체인 올뷰컨설팅(AVC)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추석 ‘중추절’과 건국일인 ‘국경절’ 연휴(9월29일~10월7일) 기간 동안 삼성전자(005930)LG전자(066570)의 TV 현지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10% 이상 증가했다.

이 기간 삼성전자의 TV 판매 점유율은 9%, LG전자는 3%를 각각 기록하면서 전년 같은 기간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LG전자측은 “올해 나온 시네마 3D TV 제품에 대한 현지 반응이 좋은데다 최대 성수기인 중추절을 맞아 다른 때보다 판매량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하이센스 등 중국 TV 제조사들의 판매량도 증가한 반면 일본 8개 업체들의 판매대수는 전년동기대비 40% 이상 급격히 감소했다. 특히 샤프는 판매대수 감소폭이 50%, 소니는 40%를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토종 및 한국 TV 업체의 판매량이 동반성장한 반면 과거 ‘전자왕국’이었던 일본 업체들이 죽을 쓴 이유는 중일 갈등이 고조되면서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도요타와 혼다 등 일본 자동차 업체들의 중국 시장 판매 실적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국 TV 업체들은 이 기간 애국심에 기댄 마케팅 활동을 벌이면서 점유율을 늘렸고, 한국 업체들도 중산층을 중심으로 프리미엄급 TV 수요가 늘어나면서 판매량이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성능면에서 일본과 중국 제품의 격차가 거의 없어진 것도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을 제치고 단일 국가 최대 시장으로 떠오른 중국 TV시장에서 삼성·LG전자의 판매량이 늘어난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그동안 국내 TV 업체들은 중국 현지 업체들 가격 공세 및 일본산 TV에 밀려 좀처럼 힘을 못쓰고 있었다. 삼성전자의 경우 중국 휴대폰 시장에선 1위를 차지하고 있으나 유독 TV 시장에서는 10%에도 못 미치는 점유율로 고전하고 있다. 이동통신사가 주도하는 휴대폰 시장과 달리 TV 같은 가전 시장은 현지 유통업체와 제조사가 얼마나 긴밀하게 협력을 맺느냐가 관건이기 때문이다.

한편 중일 갈등으로 TV 등 국내 정보기술(IT)및 자동차 산업은 반사이익을 당분간 계속 누릴 전망이다. 허재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일본의 대중국 수출 품목은 대체로 한국과 유사하다”면서 “중일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자동차ㆍIT 관련 품목에 대한 한국 제품들의 상대적 수혜가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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