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선 유족 측 "무슨 염치로 왔냐"..조문 온 이재명 '문전박대'

  • 등록 2017-11-03 오후 3:13:34

    수정 2017-11-03 오후 3:13:34

이재명 성남시장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e뉴스 이재길 기자]이재명 성남시장이 지난 2일 친형인 고(故) 이재선씨의 빈소가 차려진 경기 수원의 아주대학교병원 장례식장을 찾았지만 유족 측의 반대로 조문하지 못한 채 자리를 떠났다.

이 시장이 빈소에 찾아오자 이재선씨의 아내는 “무슨 염치로 조문하러 왔냐”며 언성을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장과 이재선씨의 갈등은 이 시장이 성남시장에 당선된 뒤 시작됐다. 이재선씨가 이 시장을 내세워 공무원에게 부당한 지시를 일삼고 부적절한 이권개입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이 시장은 “셋째형님 부부와 어머니가 사이가 안 좋으시다. 내가 당선 된 후 시정개입을 하고 이권 이야기가 나와서 차단하니까 사이가 나빠졌다”고 밝혔다.

이재선씨가 노모를 폭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 시장은 이재선씨가 자신과 연락이 닿지 않자 노모 집에 찾아가 대신 전화해달라고 요구했고 노모가 이를 거절하자 패륜적 폭언과 폭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재선씨는 “노모 집에 다른 막내 남동생과 언쟁이 붙었고, 1~2분간 몸싸움이 일어난 게 전부다. 노모는 자리를 피해 있었다”고 반박했다.

이 시장은 형수에게 전화로 항의하는 과정에서 욕설을 퍼부었고 이후 녹취록이 공개돼 파문이 일기도 했다. 당시 이 시장은 “욕한 건 사실로 인정한다”면서도 “형님이 어머니까지 끌어들여 패륜 폭언한 것은 지금도 참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고 이재선 씨는 폐암으로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발인은 오는 4일 오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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