된통 당한 테슬라 공매도 세력…`팔백슬라`에 하루 1조원대 손실

2분기 양호한 실적 발표에 테슬라 주가 10% 가까이 급등
악명 높은 테슬라 공매도 세력, 하루에만 1조31000억 손실
최근 7거래일 주가 상승에 이달 누적 손실도 3조5070억원
"대규모 손실 탓에 공매도 숏커버링 계속 이어질 수도"
  • 등록 2022-07-22 오후 3:59:07

    수정 2022-07-22 오후 4:02:39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시장 예상을 뒤엎는 양호한 2분기 실적을 내놓은 테슬라(TSLA) 주가가 그 다음날인 21일(현지시간) 하루에만 10% 가까이 급등하면서 테슬라를 공격해 온 공매도 세력들이 하루 새 1조원이 넘는 대규모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산됐다.



최근 7일 연속으로 주가가 상승 중인 테슬라의 오름세가 이어질 경우 공매도 세력들이 공매도하기 위해 빌린 주식을 되갚기 위해 시장에서 테슬라 주식을 사들이는 숏커버링에 가담하게 될 것이고, 이 때 테슬라 주가가 더 빠르게 오를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2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2분기 실적을 발표한 뒤 첫 거래였던 전날 뉴욕 주식시장에서 테슬라 주가가 6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인 9.78% 급등했다. 블룸버그는 세계 최대 전기차업체인 테슬라는 높은 밸류에이션으로 인해 전체 유통주식의 3% 가까이가 공매도 포지션일 정도로 전 세계에서 가장 공매도가 활발한 종목으로 꼽히는데, 하루 새 주가가 10% 가까이 치솟자 테슬라에 반기를 들었던 공매도 세력들이 대규모 손실로 멘붕에 빠졌다고 전했다.

금융정보 분석업체인 S3파트너스가 추산하기로, 테슬라 공매도 세력들이 전날 하루에만 시가평가 기준으로 10억달러(원화 약 1조3100억원) 이상의 평가손실을 봤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달 들어서만 누적으로 평가손실이 26억7000만달러(약 3조507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호르 두사니프스키 S3파트너스 예측분석담당 이사는 “테슬라 공매도 세력들이 2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좋을 것으로 판단해 한 달 간 209만주, 금액으로는 15억5000만달러 어치를 숏커버링하면서 공매도 포지션을 줄였던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이처럼 갑작스러운 대규모 손실이 생긴 탓에 공매도 세력들이 앞으로도 계속해서 숏 포지션을 처분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테슬라 주가는 최근 7거래일 연속으로 상승하면서 지난 5월6일 이후 근 두달 반 만에 가장 높은 815.12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물론 이 같은 단기 손실에도 불구하고 올 들어 지금까지 공매도 세력들은 테슬라를 공격함으로써 63억4000만달러에 이르는 누적 평가이익을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이유는 그리 놀랍지 않다. 글로벌 공급망 차질로 인해 부품 조달이 원활하지 않고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원자재 가격이 치솟으면서 원가 상승요인이 커 어느 때보다 경영환경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엔 코로나19 창궐로 인해 중국 중국에서 생산이 중단되는 일까지 있었다. 아울러 일런 머스크 CEO가 대형 소셜미디어업체인 트위터를 인수하고자 하는 과정에서 법적 분쟁까지 겹치면서 투자심리를 더욱 짓눌러 왔었다.

그러나 2분기 실적이 시장에서 우려했던 것에 비해서는 양호하게 나오면서 주가가 빠르게 반등 중이다.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회사 측은 올 연간 전기차 생산대수 전망을 유지하기로 했고, 잇따른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판매 수요에도 전혀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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