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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항공기 제조사들이 폭발 가능성이 있는 대량 리튬이온 배터리를 여객기에 싣는 것을 금지해달라고 촉구했다.
USA투데이는 8일(현지시간) AP통신이 입수한 자료를 인용, 보잉과 에어버스 등 항공기 제조사를 대표하는 미 항공우주산업협회(AIA) 산하 국제조정위원회(ICC)는 화재 위험에 노출되는 대량의 리튬이온 배터리 선적을 금지하고 허용 가능 범위에 있는 배터리도 포장을 요구하는 등 규정 강화를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항공기 조종사 연맹도 이같은 의견에 동참했다.
이들은 보고서를 통해 “리튬 배터리는 과열될 경우 폭발 가능성이 있어 항공기로 운송하는 건 ‘받아들일 수 없는 위협’”이라고 강조했다.
리튬 배터리는 가볍고 생산비용도 저렴해 전세계 배터리 산업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소재다. 그러나 폭발 가능성이 있어 항공 운송시 위험성이 커진다.
최근 몇 주 사이 델타항공과 유나이티드에어라인 등 미국 대표 항공사들은 더이상 충전 가능한 배터리를 운반하지 않겠다고 선언해 안전에 무관심한 전세계 국제 항공사들에 리튬 배터리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UN 산하 국제민간항공기구는 지난해 국제 여객기 내 리튬금속 배터리 선적을 금지하도록 규정을 변경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