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상품 이틀만에 배송’..유통 혁신으로 대륙 잇는다

김영하 빅피쉬벤처스 대표 2015년 창업
유럽 유아용품 전문쇼핑몰 ‘로로몰’ 운영
결제·배송·통관 등 단계별 서비스 통합
  • 등록 2017-11-22 오후 12:38:04

    수정 2017-11-22 오후 5:45:38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해외직구 시장이 날로 커지고 있는데 시스템은 여전히 10년 전에 머물러 있더라고요. 결제도 복잡하고 배송 기간도 너무 오래 걸려요. 이걸 개선하면 소비자들이 좋아하겠다고 생각했어요.”

유럽산 유아용품을 직구(직접구매)로 빠르면 이틀 만에 집에서 받아볼 수 있는 온라인 쇼핑몰 ‘로로몰’이 눈길을 끈다.

이 쇼핑몰을 운영하는 김영하 빅피쉬벤처스 대표는 어려서부터 직구에 관심이 많았다. 고등학교 2학년 때인 1996년 처음 직구를 시작했으니 ‘직구계의 선봉자’라 할만하다. 첫 직구는 재즈 뮤지션인 ‘커티스 풀러’의 앨범이었다.

“이 앨범을 사려고 보니 국내에서 팔지 않더라. 야후에서 검색을 해 이 앨범을 판매하는 ‘시디 나우 닷컴’이란 사이트를 알아냈다. 결제는 머니 오더(전신환)로 했다. 이렇게 해서 배송 받는데 까지 2달 반이 걸렸다.”

김영하 빅피쉬벤처스 대표
이렇게 알아낸 노하우로 해외에서 판매하는 상품을 곧잘 직구해 오던 그는 10여년간 금융업에 종사하다 창업을 결심하게 됐고 2015년 그동안 불편하다고 생각했던 직구 시스템을 개선하는 일을 하기로 했다.

김 대표가 관심을 가진 것은 각기 나눠져 있는 단계별 서비스의 통합이었다. 직구는 크게 결제, 배송, 통관 등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 지금까지 직구 서비스를 보면 각 단계별로는 특화돼 있지만 이 서비스들이 연결돼 있지 않다보니 시너지를 내지 못하고 있다.

그는 이 단계별 서비스를 통합시키면 보다 빠르고 싸게 해외 상품을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특히 유럽 상품의 경우 미국에 비해 직구 시스템이 열악해 이런 서비스가 꼭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김 대표는 “유럽은 대형 제조사보다는 소규모이지만 브랜드력이 탄탄한 상품을 가진 제조사가 많다”며 “이런 우수한 상품을 우리나라뿐 아니라 아시아 시장에서 판매하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로로몰의 직구 시스템은 단순하다. 유럽 현지에 창고를 두고 이곳에 상품을 먼저 비치해 뒀다가 소비자가 주문하면 항공기 특송으로 바로 국내로 배송하는 것이다. 빅피쉬벤처스는 영국 런던과 독일 프랑크푸르트, 덴마크 코펜하겐 등 3곳에 물류 창고를 두고 있다.

이 시스템이면 빠르면 이틀, 늦어도 일주일 이내에 모든 제품을 받아볼 수 있다. 보통 유럽 직구 상품들이 배송될 때 2주 정도 걸리는 것과 비교하면 획기적으로 배송 기간을 단축시킨 것이다.

김영하 빅피쉬벤처스 대표
또 상품 구매부터 배송, 통관까지 전 과정을 로로몰이 맡기 때문에 기존에 단계별로 발생하는 마진을 없앨 수 있고 가격경쟁력까지 확보하게 된다. 가격은 물량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항공기 특송 비용이 낮아지기 때문에 앞으로 더 낮출 수 있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현재 로로몰에서는 유럽 업체 90여곳의 유아용품 2500여종을 판매하고 있다. 대표적인 상품이 영국의 대표적인 영유아 간식 브랜드인 ‘엘라스키친’이다. 내추럴 이유식 ‘퀴놀라 베이비’와 유명 분유인 ‘압타밀’, 신생아용 유기농 스킨케어 제품 ‘티들리폼’ 등도 취급한다.

향후에는 로로몰의 주요 고객인 엄마들의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뷰티, 키친웨어, 건강기능식품 등으로 상품군을 늘리고 전문 쇼핑몰도 만들 계획이다.

하지만 단순히 온라인 쇼핑몰만 운영하겠다는 것이 아니다. 그는 “유럽의 우수한 상품을 우리나라 시장뿐 아니라 아시아 시장에 판매하는 유통물류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이 유통망을 통해 우리나라의 우수한 제품들이 아시아 시장에 판매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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