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NH·한투 등 韓銀 외화채권 매매 거래기관 `출사표`

한은 24일까지 신청..외화채권 거래실적 등 심사
"우량 회사채 중개에선 경쟁력 있을 듯"
  • 등록 2017-11-23 오후 12:09:00

    수정 2017-11-23 오후 12:09:00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미래에셋대우(006800)·NH투자증권(005940)·한국투자증권·삼성증권(016360)·IBK투자증권 등 5개 증권사가 한국은행의 외화채권 매매 거래기관에 출사표를 던진다. 한은이 외환보유액 운용을 위한 외화채권 매매시 거래기관으로 외국계 투자은행(IB) 뿐 아니라 국제신용평가사 기준 적격투자등급의 국내 증권사도 포함키로 했기 때문이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은 오는 24일까지 신청을 받아 국내 증권사 중 적격투자등급 등 일정 자격 요건을 갖춘 증권사 일부를 외화채권 매매 거래기관 ‘풀’(pool·집단)에 포함키로 했다. 지난 2014년 이후 연간 외화채권 거래 실적, 외화채권 중개조직의 인력 현황 등도 심사 대상이다.

이에 따라 무디스와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피치 등 국제신용평가사 3곳 중 최소 한 곳으로부터 신용등급 ‘BBB-’ 등급 이상을 받은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IBK투자증권 등 5곳 모두 외화채권 매매 거래기관을 신청했거나 신청할 예정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한은이 외환보유액을 운용하면서 해외IB들한테만 채권 중개를 맡겼던 터라 국내 증권사는 참여하지 못했는데 이 빗장이 풀린 데에 상당한 의미가 있다”며 “외화채권 중개를 통한 수익성 향상 뿐 아니라 해외 채권 인수 시장에서도 역량을 발휘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까지 몇 곳이 선정될지는 알 수 없다. 한은 관계자는 “외화채권 거래기관 선정 대상은 공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동안 한은은 해외 채권에 투자할 때 해외IB 등에 의존했으나 최근 들어 국내 증권사들의 해외 채권 중개가 활발해져 어느 정도 역량이 확충됐단 판단에 거래기관 풀에 넣기로 결정했다. 한은은 작년말 기준 외환보유액 내 외화자산의 58%를 국공채, 15% 가량을 회사채에 투자하고 있다. 외화자산의 3분의 2 가량이 해외 채권에 투자되는 셈이다.

다만 한은이 국공채에 주로 투자하는 것에 비해 국내 증권사들은 우량 회사채 위주로 거래를 중개했기 때문에 국공채를 중개할 수 있겠는가 하는 데엔 의구심이 있단 얘기도 나온다. 한은 관계자는 “한은은 국공채 등에 주로 투자하는데 국내 증권사는 대체로 해외 우량 회사채에 투자해왔다”며 “일단 국내 증권사를 풀에 넣긴 하지만 아직까진 해보지 않은 일이라 의구심이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증권업계 관계자는 “해외 국채의 경우 발행 물량을 인수하는 프라이머리딜러(PD)에 비해선 경쟁력이 떨어지지만 회사채나 크레딧물 등에선 경쟁력이 있다”며 “이후엔 국내 증권사가 얼마나 유리한 호가를 제시하느냐가 중요하기 때문에 증권사 스스로의 역량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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