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악화 SK에너지, 주유 적립 포인트 대폭 축소

ℓ당 5포인트에서 주유금액의 0.1%로 축소
실적악화로 1년 6개월만에 포인트 적립률 인하
5포인트로 동일한 다른 정유사도 축소 이어질 듯
  • 등록 2014-05-12 오후 4:19:44

    수정 2014-05-12 오후 5:34:46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1위 정유회사인 SK이노베이션(096770)의 자회사 SK에너지가 주유 적립 포인트를 대폭 축소했다. 계속되는 실적악화에 따른 비용절감 차원으로 다른 정유사들의 포인트 제도도 변동이 있을지 주목된다.

12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SK에너지는 이달부터 주유소 보너스 포인트 적립방식을 ℓ당 5포인트에서 주유금액의 0.1%로 변경했다. 휘발유 1ℓ를 1800원으로 가정하면 종전에는 1ℓ를 주유하면 5포인트를 받았지만, 이달부터는 1.8포인트만 적립된다. 특히 정액제에서 정률제로 바뀌면서 기름값이 하락하면 그만큼 포인트 적립액도 줄어들게 된다.

SK에너지가 주유 포인트 적립제도를 변경한 것은 지난 2012년 10월 주유금액의 0.3%에서 ℓ당 5포인트로 변경한 지 1년 6개월 만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효율적인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고객 체감도가 낮은 소액 적립 대신 포인트로 상품을 탈 수 있는 이벤트나 신용카드 할인율 확대 등 고객 만족도와 충성도를 높이는 마케팅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정유업계는 SK에너지의 포인트 적립률 축소를 실적 악화에 따른 결과로 보고 있다. 정유사들은 정제마진의 악화로 지난해부터 정유사업 부문의 실적이 크게 줄었다. SK에너지는 올 1분기 정유 부문의 영업이익이 작년 1분기의 10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고, 작년 한해의 영업이익도 전년에 비해 80%나 급감했다.

GS칼텍스와 에쓰오일(S-OIL(010950))은 작년에 이어 올 1분기에도 정유사업에서 적자를 이어나가고 있다.

SK에너지를 제외한 다른 정유사들은 현재로서는 포인트 적립률 축소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업계 1위인 SK에너지가 포인트 적립률을 낮춘 만큼 다른 정유사들도 포인트 적립률 축소를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GS칼텍스(모바일 카드 7포인트)와 현대오일뱅크, 에쓰오일(S-OIL)은 모두 SK에너지와 동일하게 ℓ당 5포인트를 적립해주고 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1년 반 동안 정유사들이 동일하게 포인트를 적립해왔다”며 “하지만 업계 1위인 SK에너지가 적립률을 낮춘 만큼 앞으로 시차를 두고 포인트 적립률을 낮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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