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한국사 14번 '중복정답' 논란···평가원 “복수정답 인정 심의”

대한매일신보 설명 중 옳은 것 찾는 14번 문제
시일야방성대곡 게재 사실로···‘정답 두 개’ 논란
평가원 “이의심사위 심의서 복수정답 인정 결정”
  • 등록 2016-11-18 오후 3:03:03

    수정 2016-11-20 오후 4:38:53

출제 오류 논란이 불거진 수능 한국사 홀수형 14번.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올해 처음 대학수학능력시험 필수 응시과목으로 채택된 한국사 문제에서 오류 논란이 일고 있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심의를 거쳐 복수정답 인정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18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 이의신청 게시판에 따르면 한국사 홀수형 14번 문제에서 대해 출제 오류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문항은 1904년 창간한 대한매일신보에 대한 설명 중 옳은 것을 찾는 문제다.

보기는 ①국채 보상 운동을 지원하였다 ②최초로 발행된 순 한글 신문이었다 ③대한민국 임시 정부의 기관지 역할을 하였다 ④조선 총독부의 문화 통치방침에 따라 창간되었다 ⑤을사늑약의 부당성을 논한 시일야방성대곡을 게재하였다 등이다. 평가원은 이 중 정답을 1번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이의제기를 한 김 모씨는 “1905년 11월 20일 최초로 시일야방성대곡을 게재한 황성신문뿐만 아니라 1905년 11월 27일 이를 지면에 게재한 대한매일신보 역시 답지 5번에 해당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지문의 밑줄 친 신문은 ‘대한매일신보’에 해당하므로 답지 5번 역시 정답으로 인정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대한매일신보도 황성신문에 이어 당시 장지연 선생의 시일야방성대곡을 게재한 것으로 드러났다. 1904년 영국인 베델(Bethel, 한국명 배설)에 의해 창간된 대한매일신문에는 박은식·신채호 등의 독립운동가가 주필과 필진으로 참여했다.

장지연 선생의 시일야방성대곡은 1905년 11월 20일자 황성신문에 최초로 게재된 후 약 1주일 뒤 11월 27일자 대한매일신보에도 실렸다. 이같은 사실은 국사편찬위원회 한국사콘텐츠에도 명시된 사실로 평가원의 복수정답 인정이 불가피해 보인다.

평가원은 오는 21일까지 수능 이의신청을 접수받아 이의심사실무위원회·이의심사위원회 등을 거쳐 이를 복수정답으로 인정할지 여부를 확정한다.

평가원 관계자는 이번 논란에 대해 “엄중히 상황을 인지하고 있다”며 “22일부터 열리는 이의심사실무위원회와 이의심사위원회에서 심의를 한 뒤 복수정답 인정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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