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20~25일 금강산 이산상봉…정부 "北 호응 긍정평가"(종합)

  • 등록 2014-02-05 오후 4:40:34

    수정 2014-02-05 오후 5:06:44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남북은 오는 20일부터 25일까지 5박6일간 금강산에서 이산가족상봉 행사를 열기로 5일 합의했다. 상봉이 성사되면 2010년 10월 이후 3년 4개월 만이다.

남북은 이날 판문점 북측 지역인 통일각에서 적십자 실무접촉을 갖고 전체회의 2회와 수석대표 간 접촉 3회 등 총 4시간 동안 회의 끝에 이런 내용의 합의서를 채택했다.

상봉 시기는 우리 정부가 애초 제의한 17~22일 안보다 사흘 늦춰진 것이다. 북측은 내부 사정을 이유로 20~25일 안을 역제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달 말 열리는 한미합동군사훈련인 키 리졸브 이전에 상봉 행사가 열리게 된다는 점에서 북한이 우리 제안을 기본적으로 수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통일부 당국자는 “우리가 ‘말이 아닌 행동’으로 진정성을 보이라는 것에 북이 호응을 한 것으로 본다”며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추석 이산가족상봉을 추진할 때 남북이 합의하지 못했던 숙소 문제는 우리측 요구대로 금강산호텔과 외금강호텔로 확정됐다.

상봉 규모는 추석 상봉 때 교환한 명단을 대상으로 남북이 각각 100명씩으로 하며, 필요 시 보호자 1명을 동반할 수 있도록 했다. 상봉 대상자가 고령인 점을 감안할 때 상봉 가능 인원을 다시 확인하는 작업을 거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추가 이산가족상봉과 화상상봉 문제는 설 계기 상봉 행사 중에 예정된 실무접촉에서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남측은 오는 7일부터 현지점검을 위해 시설점검단을 파견하기로 했다.

이날 실무접촉에서는 북측이 상봉 문제와 연계처리를 원했던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는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상봉 행사가 개최된 이후 열리는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에서 국군포로·납북자 문제 등 인도적 문제와 함께 금강산 관광 문제도 함께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 당국자는 “정부가 여러 차례 ‘이산가족상봉이 남북관계의 첫 단추’라고 언급했다”며 “첫 단추가 해결되면 여러 문제가 논의 가능하다”고 말했다.

▶ 관련이슈추적 ◀ ☞ 남북이산가족상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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