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 "'文탄핵 청원' 해킹 때문…SNS 담당자 최근 바뀌어"

과천시 "시민들 의구심 알아…철저하게 조사하겠다"
"담당직원 10시42분 퇴근, 6분후 다른 곳에서 로그인"
"최근 SNS 담당 직원 바뀌어…전임자도 조사 예정"
  • 등록 2020-02-28 오후 1:06:25

    수정 2020-02-28 오후 1:06:25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과천시청 공식 트위터가 문재인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을 올려 파문이 일고 있다. 과천시는 트위터 계정이 해킹당해 생긴 일이라며 시의 공식 입장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과천시청 트위터 담당자는 불과 10여일 전 전임자의 휴직으로 바뀐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7일 오후 과천시청 공식 트위터에 올라온 ‘문재인 대통령 탄핵 촉구’ 청와대 국민청원. (사진=과천시청 트위터)


市 트위터에 올라온 “文탄핵 촉구”…1시간 만에 삭제

지난 27일 오후 10시 48분 과천시청 공식 트위터 계정에는 ‘문재인 대통령 탄핵을 촉구합니다. 대한민국 청와대’라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은 지난 4일 올라와 28일 오전 기준 122만여명이 참여한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바로가기 링크다. 해당 트윗은 한 시간쯤 뒤 삭제됐다.

논란이 일자 28일 오전 12시쯤 과천시청은 트위터를 통해 “해당 게시글은 과천시가 작성한 것이 아님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확인 결과 27일 10시 48분 포천지역에서 시청 트위터로 접속한 기록이 있었고 그 후 해당 글이 올라왔다”고 해명했다. 또 “현재는 비밀번호를 변경하고 삭제 조치했다”고 적었다. 김종천 과천시장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해 경위를 밝히겠다”고 전했다.

28일 과천시청은 공식 트위터 계정이 해킹당했다고 해명했다 (사진=과천시청 트위터)


과천시 “트위터 직원 최근 바뀌어…철저 조사할 것”

과천시청 트위터는 평소에도 관리가 부실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 계정은 신천지 관련 계정과 극우 성향 사이트 ‘일간베스트(일베)’ 계정, 인터넷 도박사이트 계정 등을 팔로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적이 나오자 과천시청은 신천지와 일베 계정의 팔로를 중단했지만 여전히 인터넷 도박사이트 계정은 팔로한 상태다.

이에 과천시는 경찰 수사와 자체 감사를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시청 관계자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하느라 3~4시간씩 자면서 일하는데 이런 일이 일어날 줄 상상도 못 했다”고 토로했다. 이 관계자는 “트위터 담당 직원과 함께 어제 오후 10시 42분에 퇴근했다”며 “해당 게시글은 6분 후인 10시 48분에 올라왔다. 그 시간에는 과천시청을 벗어나지도 못 했다”며 시청 직원이 올린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과천시청 트위터 담당 직원은 최근에 바뀐 것으로 확인됐다. 기존 SNS 담당자는 지난 10일 휴직해 일주일간 공석이 생겼고 지난 17일자로 새 직원이 발령받았다. 시는 바뀐 지 얼마 되지 않은 새 직원이 대통령 탄핵 청원을 올릴 리 없다는 입장이다.

‘전임 SNS 담당자가 포천에서 트위터를 접속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시 관계자는 “경찰 사이버수사대에 수사를 의뢰했으며 우리도 전임자와 현재 책임자를 불러 철저히 조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적절한 트위터 계정을 팔로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당시에 과천시청 계정을 관리하던 담당자가 분명히 있었으니 내부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지난 27일 과천시청 트위터가 팔로잉한 계정 중 극우 성향 사이트 ‘일베저장소’가 포함돼 있다. 현재는 팔로우를 끊은 상황 (사진=과천시청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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