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보다 빠른 지하철 와이파이 온다”…농어촌에도 5G서비스 확대

과기정통부·통신3사, 5G 28㎓ 지하철 와이파이 실증
LTE 와이파이보다 10배 빨라, 기술적 보완은 숙제
내년 말까지 서울 지하철 본선에 본격 상용화 계획
농어촌 5G망 공동이용도, 5G서비스 범위 확대 의미
  • 등록 2021-11-25 오후 2:42:35

    수정 2021-11-25 오후 2:42:35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25일 오전 성수역에서 신설동역까지 가는 지하철 2호선 내부. 5G 28㎓ 와이파이가 깔린 객차 내부 통신 속도는 평균 700Mbps를 가리키고 있었다. 기존에 사용하던 LTE 와이파이 속도가 불과 70Mbps 수준임을 감안하면 무려 10배나 차이나는 속도다. 한때 통신 속도가 최고 1.2Gbps까지 올라기도 했다. 국내 이동통신 3사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삼성전자, 서울교통공사가 협업해 구축한 ‘지하철 5G 28㎓ 적용 와이파이 개선 실증’의 현장이다.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루나미엘레에서 열린 ‘지하철 Wi-Fi 28GHz 백홀 실증결과 발표 및 농어촌 5G 공동이용망 시범상용화 개시 행사’ 에 참석해 ‘농어촌 5G 상용화’ 기념촬영 하고 있다. 왼쪽부터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홍석준 국회의원,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구현모 KT 대표,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성수부터 신설동까지 5.4km서 실증, QR코드로 수동접속해야

과기정통부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는 25일 이 같은 28㎓ 지하철 와이파이 백홀 실증 결과 및 확대 계획을 발표했다.

그간 지하철 객차 내부의 와이파이는 열악한 통신 품질로 국민 대다수가 불편함을 겪어 왔다. LTE를 활용한 객차 내부 와이파이 속도는 71Mbps 수준으로 지하철 역사(367.24Mbps), 카페(388.44Mbps) 등과 큰 격차를 보인다. 과기정통부와 통신3사가 5G 28㎓ 적용한 대상은 서울 지하철 2호선 지선구간으로, 이번 실증을 통해 객차 안에서도 평균 600~700Mbps 속도의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이는 기존 LTE 와이파이대비 약 10배 향상된 속도로, 과기정통부와 통신3사는 내년 말까지 서울 지하철 본선(2, 5, 6, 7, 8호선)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상수역에서 신설동역까지 약 5.4km 지역, 20개 객차를 대상으로 실증을 진행했고, SK텔레콤의 상용 주파수 대역을 활용했다”며 “SK텔레콤이 기지국 공사, KT가 인프라 공사, LG유플러스가 객차 공사를 담당했으며, 삼성전자의 기지국 장비 26식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고속으로 달리는 지하철 안에 5G 와이파이를 구축하는 건 세계에서 처음이다보니 작업도 순탄치 않았다. KT 관계자는 “주로 사람이 없는 새벽 시간에 공사를 진행해야 했고, 안전 문제로 공사 인력에도 제한이 있어 어려움이 있었다”며 “서울교통공사 등 기관들의 지원으로 작업을 완료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앞으로 지하철 내 5G 와이파이를 사용하려면 이용자들이 내부에 배치된 QR코드를 찍어야 한다. 일률적으로 5G 와이파이를 적용하기엔 아직 기술적 한계가 있는만큼 고객들에게 수동 접속 기회를 부여하고 안내문도 부착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작업에 사용했던 모뎀과 AP 등이 지하철용이 아닌만큼 접속성공률, 다운로드 완료율 등이 낮아 기술적으로 보완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에 통신3사는 실증 이후 수도권 본선 구간에도 5G 28㎓ 적용을 확대하기 위해 지하철용 모뎀 및 AP를 개발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 측은 “5G 28㎓를 세계에서 처음으로 지하철 와이파이 개선에 적용하다보니 기술적으로 미진한 부분이 다소 있어 추가적인 기기 개발 등을 통해 품질을 지속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루나미엘레에서 열린 ‘지하철 Wi-Fi 28GHz 백홀 실증결과 발표 및 농어촌 5G 공동이용망 시범상용화 개시 행사’ 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농어촌 5G 공동이용 본격화…“디지털 포용 강국 기여”

과기정통부는 지난 4월 발표한 ‘농어촌 5G 공동이용 계획’에 따라 이날 부터 시범상용화를 시작했다. 농어촌 5G 공동이용은 농어촌 지역에서도 조속히 5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통신3사간 망을 공동이용하는 방안이다.

이날 과기정통부는 통신3사와 함께 시범상용 지역 현장의 5G 공동이용망 작동 여부를 확인했다. SK텔레콤은 충청북도 청주시, KT는 경상북도 포항시, LG유플러스는 전라남도 여수시 현장에서 행사 현장과 화상으로 연결해 통화를 진행했다.

행사에 비대면으로 참석한 충청남도 계룡시장은 “과기정통부와 통신3사에서 추진하는 5G망 공동이용을 기회로 계룡시민분들이 5G 서비스를 이용하실 수 있어 뜻깊다”며 “계룡시도 지역 5G 산업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은 “전국 곳곳에 5G 이용 가능 지역을 확대하고 지하철과 같이 국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장소에서 통신 품질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 지하철 와이파이 실증결과 확대구축, 농어촌 5G 공동이용망 상용화를 차질 없이 진행하고, 5G 투자 확대를 통해 네트워크 안정성을 확보하고 품질을 개선해 5G 서비스를 누구나 체감할 수 있도록 하고, 디지털 포용 강국으로 발돋움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임 장관은 이날 행사에 앞서 개최한 ‘통신3사 대표 간담회’에서 네트워크 투자확대, 농어촌 5G 공동망 조기구축, 지하철 와이파이 확대 등 28㎓ 망 구축, 네트워크 안정성 확보, 청년 지원방안 등을 논의했다. 통신3사 대표들은 연말까지 전년 수준의 투자를 하기로 약속했다. 또한 농어촌 5G 공동이용망이 조기에 구축될 수 있도록 전반적인 구축지역과 수량을 최대한 앞당기기로 했다. 더불어 통신3사는 정부에 기제출한 망구축 계획을 조속히 이행하기 위해 선도적 망투자 및 혁신적 서비스 발굴방안을 마련하는 등 각고의 노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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