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亞 정치 불안..투자자 이탈 가속

태국 등 정치 소요 지속
  • 등록 2014-01-08 오후 4:59:35

    수정 2014-01-08 오후 4:59:35

[이데일리 염지현 기자] 잇따른 소요 사태와 정국 불안으로 시끄러운 동남아시아에서 연초부터 자금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일(현지시간) 작년 미국발 양적완화(QE) 출구전략 여파로 대규모 투자자금이 빠져나간 동남아시아 시장이 정치적 불안으로 투자자들로부터 외면받아 채권 금리가 올라가고 통화 가치가 하락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흥국 주가를 나타내는 MSCI 신흥국 지수는 올들어 2% 이상 떨어져 작년 9월 10일 이후 거의 넉 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태국 SET지수가 5.70% 폭락하는 등 동남아시아 증시 하락이 영향을 미쳤다.

통화 가치 역시 하락했다. 지난 한 달간 동남아 주요국 통화 가치는 미국 달러 대비 2.5~4.0% 떨어졌다. 인도네시아 루피아화는 작년 한 해동안 달러대비 20% 하락을, 태국 바트화도 올해 거래 시작 이후 1.3%의 하락을 보였다.

투자 심리 악화는 국채 금리 상승으로 이어졌다. 이날 인도네시아 정부가 발행한 10년물 달러 표시 국채는 금리가 5.95%로 지난해 4월에 비해 2배 가까이 올랐다. 인도네시아와 필리핀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최근 한 달 새 0.60% 포인트 올랐다.

전문가들은 벌써 두 달 째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태국, 지난 5일 총선 전부터 대규모 시위가 벌어진 방글라데시, 올해 두 차례 선거가 예정된 인도네시아 등 정국 불안을 원인으로 꼽고 있다.

마이클 사울 마켓필드 어셋매니지먼트 수석연구원은 “(잘 나가는 금융 시장에 비해) 상대적인 신흥국 시장 부진은 심각하다”고 설명했다.

WSJ은 동남아시아에서 시작된 매도 분위기가 신흥국 전체로 확산될 수 있다고 전했다.

에스텔리토 비아코라 필리핀 BPI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대형 기관투자자들이 신흥시장에서 미국과 유럽 등 선진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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