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통계당국은 29일(현지시간) 2분기중 브라질 국내총생산(GDP)이 전기대비 0.6%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0.2% 감소였던 지난 1분기 수정 성장률보다 0.4%포인트나 낮아진 것으로, 0.4% 감소였던 시장 전망치에도 못미쳤다.
이로써 2개 분기 연속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보인 브라질 경제는 기술적인 경기 침체기로 진입했다. 브라질 경제가 침체기에 진입한 것은 지난 금융위기 이후 5년여만에 처음있는 일이다.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은 부진한 브라질 경제를 부양하기 위해 세금을 감면하고 수십억달러 규모의 대출 지원과 사회 지출 확대 등 다양한 부양책을 실시해왔지만, 경기 후퇴를 막아내진 못했다.
오는 10월 열리는 대통령 선거를 불과 두 달 여 앞둔 상황에서 호세프 대통령에게는 재선 가도에 빨간 불이 켜진 셈이다. 현재 호세프 대통령은 여론조사 2위인 브라질사회당(PSB)의 마리나 실바 전 환경장관에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는 상황이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최근 인플레이션율이 목표치를 웃도는 상황에서도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은 채 동결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