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5년만에 첫 경기침체..호셰프 재선 `빨간불`(종합)

2분기 GDP 0.6% 감소..시장예상에도 못미쳐
기업투자 위축 탓..중앙은행 통화완화 압박 커질듯
  • 등록 2014-08-29 오후 10:44:02

    수정 2014-08-29 오후 10:44:02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브라질 경제가 지난 2분기(4~6월)에 예상보다 더 큰 폭으로 후퇴하며 결국 5년만에 처음으로 경기 침체기에 빠져 들었다. 10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경제주체들의 낮아진 자신감이 투자 위축을 야기한 탓이었다.

브라질 통계당국은 29일(현지시간) 2분기중 브라질 국내총생산(GDP)이 전기대비 0.6%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0.2% 감소였던 지난 1분기 수정 성장률보다 0.4%포인트나 낮아진 것으로, 0.4% 감소였던 시장 전망치에도 못미쳤다.

이로써 2개 분기 연속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보인 브라질 경제는 기술적인 경기 침체기로 진입했다. 브라질 경제가 침체기에 진입한 것은 지난 금융위기 이후 5년여만에 처음있는 일이다.

2분기중 기업 투자가 5.3%나 위축된 것이 경제 위축을 야기했다. 다만 임금 인상 덕에 민간 소비는 0.3% 증가했다.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은 부진한 브라질 경제를 부양하기 위해 세금을 감면하고 수십억달러 규모의 대출 지원과 사회 지출 확대 등 다양한 부양책을 실시해왔지만, 경기 후퇴를 막아내진 못했다.

오는 10월 열리는 대통령 선거를 불과 두 달 여 앞둔 상황에서 호세프 대통령에게는 재선 가도에 빨간 불이 켜진 셈이다. 현재 호세프 대통령은 여론조사 2위인 브라질사회당(PSB)의 마리나 실바 전 환경장관에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는 상황이다.

닐 쉐어링 캐피탈 이코노믹스 수석 이머징마켓담당 이코노미스트는 “이같은 지표 결과는 호셰프 대통령에게는 최악의 시나리오였다”며 “앞으로 브라질 중앙은행은 경제 성장을 부양하기 위해 통화완화 기조를 강화해야 한다는 압박을 크게 받을 것 같다”고 점쳤다. 또 올해 연간 성장률 전망치도 종전 1.5%에서 0.5%로 큰 폭 하향 조정했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최근 인플레이션율이 목표치를 웃도는 상황에서도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은 채 동결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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