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대호는 21일 오후 조사를 받기 위해 경기 고양경찰서로 들어서면서 취재진의 카메라 앞에 마스크, 모자 등을 착용하지 않은 민낯을 드러냈다.
그는 “이번 사건은 흉악범이 양아치를 죽인 사건이다. 나쁜 놈이 나쁜 놈을 죽인 사건”이라며 떳떳한 태도를 보여 주위를 경악하게 했다.
이어 ‘지금 반성하고 있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유치장에서 많이 생각해봤다. 아무리 생각해도…”라며 답하다 경찰이 이동하려 하자 “왜 말을 못하게 하냐”며 항의하기도 했다.
장대호는 그러면서 “아무리 생각해도 상대방이 죽을 짓을 했다”고 강조하며, “고려시대 때 김부식의 아들이 정중부 수염을 태웠는데 이를 기억하고 있다가 아들을 죽인 사건”이라며 이해할 수 없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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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북부지방경찰청은 신상정보공개 심의위원회에서 “모텔에 찾아온 손님을 살해하고 시신을 심하게 훼손한 뒤 공개적인 장소인 한강에 유기하는 등 범죄 수법이 잔인하고 그 결과가 중대하다”며 “구속영장이 발부됐고, 범행도구를 압수하고 CCTV를 확보하는 등 증거도 충분하다”라고 밝혔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가 반말하는 등 시비를 걸고, 숙박비 4만 원을 주지 않아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장대호는 자수한 다음 날인 지난 18일 취재진 앞에서 피해자를 향해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다음 생애에 또 그러면 너 또 죽는다”라고 말하는 등 심한 증오를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장대호가 자수하는 과정에서 서울지방경찰청에 먼저 찾아갔더니 직원이 인근 종로경찰서로 가라고 안내하는 등 경찰의 초동대처가 미흡했다는 논란이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