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금 2억 털어 섬마을 제자들에 '어선' 선물한 스승[따전소]

30년 전 섬마을 학교서 초임 교사로 근무
제자들 꿈 위해 퇴직금 쾌척
  • 등록 2024-02-27 오후 3:18:31

    수정 2024-02-27 오후 3:20:36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정년 퇴임을 한 교사가 초임 교사 시절 섬마을에서 근무하며 인연을 맺은 제자들에게 퇴직금으로 어선을 선물한 사연이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전남 하의도에서 열린 어선 진수식(사진=연합뉴스)
27일 전남 신안군에 따르면 지난 24일 하의도에서는 천재지변을 피하고 순조로운 조업과 만선을 기원하는 어선 진수식이 열렸다.

이날 진수식은 과거 하의고등학교에 윤리 교사로 초임 발령을 받아 근무했던 하동연(63)씨가 어업에 종사하는 제자들을 위해 퇴직금으로 매입한 4.11t 해성호(연안 복합)를 전달하는 행사였다.

해성호는 어릴 적부터 고향 하의도에 머물며 마을 어업과 잠수로 생업에 종사했던 하씨의 제자 김광권·김남진씨가 공동 선주가 됐다.

하씨는 제자들이 어선을 구매하기 위해 자금 준비로 고민하고 있다는 사정을 접한 후 자신의 퇴직금 2억 원을 선뜻 내준 것으로 알려졌다.

하 씨는 “초임지인 하의도의 좋았던 추억과 그리움을 잊지 못하고 제자들에게 작으나마 도움을 보태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정년퇴임을 한 그는 서울에 살면서 가끔 제자들을 보기 위해 하의도를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광권·김남진 씨는 “항상 제자들을 사랑하던 선생님께서 오랜 세월이 지났지만 어른이 된 지금까지 보살펴 주신다”며 “바다에서 꿈을 펼치게 도와주신 선생님의 은혜에 보답할 수 있도록 어업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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