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오래 지켜본 文대통령, 정직하다 생각했는데…"

"文 '비리 척결해달라' 당부에 공감했었다"
  • 등록 2022-02-09 오후 1:42:13

    수정 2022-02-09 오후 1:42:13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문재인 정부와 여당 측을 향해 “내로남불의 전형”이라며 날을 세웠다.

8일 윤 후보의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검사 윤석열’이란 제목의 영상에서 윤 후보가 문 대통령과 함께 2019년 일어났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를 언급하며 여당을 비판하고 나섰다.

(사진=뉴시스)
이날 윤 후보는 “검사로서 오랫동안 문재인 대통령을 지켜봤을 때 참 정직한 분이다. 이런 생각을 해왔다. 그리고 거기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문 대통령이) 검찰총장 임명장을 받으러 갔을 때 ‘살아 있는 권력에 대해서도 엄정하게 수사해왔으니 지금부터도 정부든 청와대든 살아있는 권력에 개의치 말고 엄정하게 비리를 척결해달라’라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어떤 정권이든 권력 핵심 비리를 검찰이 단죄하는 것이 정권을 살리는 길이라고 생각했다면서 “(문 대통령의) 말씀에 충분히 공감했고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고 했는데…”라고 말끝을 흐렸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 현 정부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했다. 그는 “정말 내로남불의 전형을 봤다. 명분이나 헌법이나 상식 없이 무조건 자기들의 이익에 절대복종하는 그런 사람들끼리 운영해 나가는 그런 정권”이라며 “입으로만 민주주의고 그야말로 위장된 민주주의구나(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

(사진=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공식 유튜브 채널)
2019년 ‘조국 사태’ 회상…“참 어이없는 일들 있었다”


또 윤 후보는 “조국 사건 때 어떤 압박을 받으신 적이 있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조국 사태 때는 참 어이없는 일들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대검하고 서울지검 앞에 수만 명? 소위 말하는 민주당과 연계된 사람들을 다 모아서 거의 검찰을 상대로 협박했다”고 말했다.

이어 “자유민주주의 사회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어떤 정권도 이런 적이 없었다. 완전히 무법천지다. 과거 같으면 다 사법 처리될 일”이라고 거듭 강조하며 “이 정권이 든든하게 뒷배가 돼줘서 그런지 맘대로 한다. 그러니까 모든 게 다 무너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사진=연합뉴스)
2019년 6월 윤 후보가 검찰총장에 오른 시기였던 같은 해 8월 조 전 장관 일가의 자녀 입시 비리, 사모펀드 의혹 등이 불거졌다.

검찰은 관련 대학과 기관을 상대로 전방위 압수수색을 벌였고, 국회 인사청문회도 열리지 않은 시점이었기에 민주당은 “조 전 장관 수사로 검찰이 정치에 개입하려 한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당시 서울 서초동 중앙지검 앞에선 조 전 장관 지지자들의 ‘검찰 개혁’ 집회와 반대자들의 ‘조국 사퇴’ 집회가 동시에 열리며 대립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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