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솔 보호' 천리마민방위, 이름 바꾸고 북한 임시정부 선포

  • 등록 2019-03-04 오전 11:07:45

    수정 2019-03-04 오전 11:07:45

‘자유조선’ 엠블럼과 ‘자유조선을 위한 선언문’ 영상 (사진=천리마민방위 홈페이지 캡처)


[이데일리 김은총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이 피살된 후 아들 김한솔과 가족을 보호 중인 것으로 알려진 ‘천리마민방위’가 이름을 ‘자유조선’으로 바꾸고 북한을 대표하는 임시정부를 건립했다고 4일 밝혔다.

이날 천리마민방위는 공식 웹사이트에 게시된 엠블럼을 ‘자유 조선(FREE JOSEON)’으로 변경하고 ‘자유조선을 위한 선언문-2019년 3월 1일’이라는 제목의 한글·영문 선언문과 영상을 게시했다.

7분35초 분량의 영상에는 얼굴이 모자이크 처리된 한 여성이 하얀 저고리와 검은 치마를 입고 서울 탑골공원으로 보이는 곳에서 선언문을 낭독한다.

여성은 “백년 전 오늘, 선조들은 무자비한 박해와 견딜 수 없는 치욕의 구조를 전복하고자 독립과 자유를 외쳤지만 거사는 마무리되지 못했다”면서 “오늘까지도 수천만 동지들은 타락한 체제의 힘없는 노예로 남아있다”고 호소했다.

영상에 소개된 북한 정권의 죄상은 ▲먹여 살릴 능력이 있음에도 수백만 명을 기아에 허덕이게 한 죄 ▲정부 주도의 살인과 고문, 감금의 죄 ▲숨통을 죄는 감시와 사상 통제의 죄 ▲계급에 의한 강간과 노예화, 강제 낙태의 죄 ▲전 세계에서 저지르는 정치적 암살과 테러 행위의 죄 ▲우리 자녀들의 강제 노동과 잠재력 억압의 죄 ▲살상의 목적으로 만든 거대한 파괴력을 지닌 현대적 무기 개발 및 유통과 잔혹 행위에 사용하려는 이들과 거래한 죄 ▲혼재된 불법행위들을 저지른 죄 등이다.

여성은 이어 “북한을 대표하는 단일하고 정당한 임시정부 건립을 선언한다”면서 “한스러운 역사의 고리를 끊고 이로부터 새 시대를 선언하며 새 조선을 위한 길을 준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2017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김정남이 피살된 뒤 아들 김한솔은 신변위협을 호소하며 어머니 이혜경 씨와 여동생 솔희와 함께 평소 머물러온 마카오를 떠났다. 이후 천리마민방위는 김한솔 영상을 공개하며 “김정남 피살 이후 그 가족에게서 도움이 필요하다는 요청이 왔고 급히 이들을 안전한 곳으로 직접 이동해 드렸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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