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시 우드 "美 경제활동 둔화…다시 성장주 뜬다"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웨비나서 경기전망
"미 경제, 생각보다 느리게 성장할 것"
"시장, 성장과 혁신 향해 다시 돌아간다"
  • 등록 2021-09-15 오후 2:00:07

    수정 2021-09-15 오후 2:00:07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CEO (사진=아크인베스트)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가 미국의 경제활동 둔화로 현재는 수익이 적지만 장기 성장이 기대되는 성장주가 다시 뜰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우드는 14일(현지시간) 아크인베스트먼트 웨비나에서 8월 일자리 증가가 실망스럽고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도 예상보다 낮았다며 이는 미국 경제가 생각보다 느린 속도로 성장할 것이라는 신호로 해석했다. 그는 “우리는 시장이 성장과 혁신을 향해 다시 돌아갈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우드는 대표적인 물가 하락론자다. 현재의 인플레이션은 올해 초부터 코로나19로부터 세계 경제가 회복을 시작하면서 일시적으로 공급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에 발생했지만, 장기적으로는 인플레 압력이 줄어들 것이란 게 그의 입장이다.

그는 “공급망 문제가 해결되면 세상에 디플레이션이 올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기술이 상품과 서비스 가격을 낮출 것이고 전체적인 물가 하락으로 이어진다는 논리다.

실제 이날 미 노동부 발표에선 인플레이션 완화 신호가 나왔다. 8월 미 CPI는 전월보다 0.3% 오르는 데 그쳤다. 이는 7월(0.5%)과 6월(0.9%)에 비해 낮은 수치이며, 전문가 예상치도 밑돌았다. 소비자물가 상승과 개인소득 증가에 직결되는 일자리 증가도 23만개에 그쳐 전달 105만개에 비해 급격히 줄었다.

시장도 경기둔화 분위기를 감지했다. 먼저 경기가 좋아지면 오르고 나빠지면 떨어지는 가치주로 꼽히는 은행주가 떨어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주식은 이날 전 거래일보다 3.25% 떨어진 39.74달러로 장을 마쳤다. JP모건체이스도 1.75%, 모건스탠리도 2.39% 떨어졌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도 노동부 발표 이후 1.05%포인트 하락한 1.28%를 기록, 일주일여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향후 5년간 기대물가상승률도 2.56%에서 2.52%로 떨어졌다. 제리드 오스마니 마틴큐리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인플레가 덜 심각해지는 추세는 분명하다”며, 연말부터 인플레 압력이 사그라들 것이라 내다봤다.

한편, 테슬라와 텔라독헬스 등 성장주로 채워진 우드의 대표 펀드인 아크이노베이션 상장지수펀드(ETF)는 올 들어 5.5% 떨어졌다. 올 들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며 경제 회복 기대가 커지자 투자자들 돈이 성장주에서 가치주로 몰리면서다. 같은 기간 S&P500지수가 19% 가까이 올랐다는 점을 고려하면 초라한 성적표다. 지난해 아크이노베이션 ETF는 171% 수익률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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