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자동차 산업 무너지나..도요타도 공장 뺀다

포드, GM에 이어 줄줄이 이탈
호주달러 강세, 원가 상승 등 원인
  • 등록 2014-02-11 오후 4:31:34

    수정 2014-02-11 오후 4:31:34

[이데일리 염지현 기자] 100년 이상 자동차 제조 강국으로 이름을 날렸던 호주가 명성을 잃을 위기에 처했다.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등 미국 자동차 기업에 이어 세계 최대 자동차업체인 일본 도요타마저 호주 공장을 닫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0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자동차업체 도요타가 오는 2017년까지 호주 생산을 중단한다고 보도했다.

1963년 처음으로 생산을 시작한 도요타 호주 공장은 이에 따라 51년 만에 공장 문을 닫게 됐다. 현지 직원 2500여 명도 일자리를 잃게 됐다.

도요타 아키오 도요타 사장은 “몇 년간 생산직 사람들이 열심히 일해줬지만 공장을 닫기로 했다”며 “나로서는 뼈아픈 결정이다. 그러나 부정적인 여러 요소가 겹쳐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발표했다.

호주 달러 강세에 호주 공장의 생산 원가 증가, 현지 자동차 판매 감소 등이 이번 결정의 주원인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 달러는 지난 2008년부터 2012년 사이 달러화 대비 50% 올랐다.

또 지난 2002년부터 2013년까지 인건비를 뜻하는 호주의 단위당 노동 비용도 60% 상승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을 훌쩍 넘어섰다.

FT는 도요타의 이번 결정으로 100년 가까이 유지됐던 호주 자동차 산업이 막을 내리게 됐다고 전했다.

앞선 작년 5월 호주에서 1200명을 고용하고 있는 미국 자동차업체 포드도 2016년까지 호주 생산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어 GM도 2017년까지 호주 공장을 접겠다는 발표를 했다. GM 호주공장 노동자는 2900여명이다.

FT는 호주에서 전반적인 자동차 관련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이 약 20만 명이라며 세 업체가 빠지게 되면 직접 고용외에도 간접고용까지 포함해 수 만명의 사람들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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