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동양시멘트·(주)동양 묶어 판다

(주)동양 매각 안될 것 우려해 통매각 추진
매각 흥행 실패 VS FI 대거 관심..전망 `팽팽`
  • 등록 2014-10-22 오후 3:20:22

    수정 2014-10-22 오후 3:20:22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동양그룹의 알짜 계열사 동양시멘트와 (주)동양의 패키지 매각이 추진된다. 동양시멘트를 분리 매각할 경우 (주)동양의 독자 생존이나 단독 매각작업이 원할하지 못할 것이라는 법원의 판단이 작용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법원은 동양시멘트와 (주)동양을 묶어 팔기로 최종 결정했다. 법원은 그동안 동양시멘트의 매각 흥행을 고려해 두 회사의 분리 매각 방안을 검토해 왔다.

동양시멘트는 국내 시멘트 업계 2위 규모로 그룹의 유동성 위기만 없었다면 충분히 생존할 수 있는 회사로 평가받아왔다. 동양시멘트가 매물로 나왔을 때 삼표, 유진 등 다수의 기업이 관심을 보인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이 경우 남은 (주)동양의 매각 문제가 남는다. (주)동양은 섬유사업부(한일합섬), 산업설비, 레미콘, 건설 등의 4개 사업부를 가지고 있으나 동양시멘트만큼 매력적이지 못해 원매자가 얼마나 나설지 미지수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법원이 동양시멘트의 매각 흥행과 계열사 일괄 매각 방안을 고민하다 후자를 택했다”며 “동양시멘트의 매각 방향이 잡힌 만큼 조만간 매각 일정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법원이 패키지 매각을 결정하자 레미콘 업체 등 동양시멘트 인수 후보자들이 이번 딜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또 다른 IB업계 관계자는 “동양시멘트를 사면 불필요한 섬유 사업부 등까지 함께 인수해야 해 동양시멘트 매력 자체는 크게 떨어진다”며 “동양시멘트를 ㈜동양과 함께 판다고 하면 이를 사겠다고 나서는 기업체는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재무적 투자자(FI)기반의 펀드들은 오히려 통 매각 방식을 환영하고 있다. FI들은 인수 후 되 파는 것을 감안하고 입찰에 참여하기 때문에 시멘트 외에 다양한 사업부를 인수하는 것에 더 매력을 느낀다는 분석이다.

A 펀드 대표는 “다양한 사업부를 한번에 살 수 있다는 것은 펀드 입장에서 환영할 일”이라며 “법원도 돈을 더 받기 보다는 일괄정리에 방점을 두고 있는만큼 매각 가격도 그리 높게 형성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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