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주택거래량 30% 감소…강남 재건축발 과열 없다”

건산연 '하반기 주택·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서 밝혀
수도권 하반기 집값 상승률 0.3%, 지방은 하락
  • 등록 2016-06-28 오후 2:00:00

    수정 2016-06-28 오후 3:25:12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올 하반기 전국 주택 거래량이 지난해 비해 30% 이상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수도권 집값 상승세도 0.3% 수준에 그칠 것으로 분석됐다. 강남권 재건축 과열 양상도 수도권 전역으로 확산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하 건산연)은 28일 강남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열린 ‘2016년 하반기 주택·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에서 이 같은 전망을 내놨다. 이날 주제 발표자로 나선 허윤경 건산연 연구위원은 “서울을 중심으로 주택 가격이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어 하락세로 돌아서지는 않겠지만 대내·외적 불안 요소가 많아 주택 거래량은 작년보다 30%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허 위원이 강조한 대내·외적 불안 요소는 지방을 중심으로 한 공급 물량 증가와 중도금대출 규제 강화 등 정부의 시장 안정화 기조,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따른 글로벌 경기 불안 등 하방 압력이 거세지고 있는 상황 등이다. 이는 결국 상반기 나타난 강남권 재건축발 과열 양상이 수도권 전역으로 퍼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실제로 상반기 수도권 재건축 대상 아파트 매매가격은 평균 4.02% 올랐다. 경기도 과천시(7.29%)와 서울 송파(7.03%)·강남(4.68%)·서초구(3.26%)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하지만 정부가 7월 1일부터 입주자모집공고하는 분양 물량부터 중도금대출 보증 규모를 수도권은 6억원, 지방은 3억원으로 제한하기로 하면서 이러한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특히 분양가가 9억원을 초과하는 아파트는 보증기관 보증을 받을 수 없어 고가인 재건축 아파트는 시행사나 시공사가 연대보증을 해야 중도금 집단대출을 받을 수 있다. 허 위원은 “강남 재건축은 지금까지 경기와 정책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해왔다”면서 “정부 규제 및 세계 경제 불안 요소 등으로 하반기에는 호조세가 둔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건산연은 올해 분양 물량도 전년 대비 15%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허 위원은 “분양권 실태조사와 후속 규제가 이뤄지면 시장이 냉각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수도권 매매가격은 공급 증가와 유동성 제약 우려 등으로 0.3% 상승, 지방 매매가격은 3년 연속 입주 증가로 인해 1.0% 하락, 전국 전세가격은 입주 물량 증가로 상반기 수준의 0.4% 상승이 예상됐다. 2016년 인허가 실적은 65만호, 분양물량은 45만호로 추정됐다.

허 위원은 “공급 급증에 따른 시장 변동성 확대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며 “지난 주 영국 브렉시트 충격으로 금융권 리스크 관리 기조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신용등급이 낮은 건설사는 경기 조정기에 대비한 선제적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올해 국내 건설수주는 하반기 감소폭 확대(28.6%)로 전년 대비 18.7% 줄어든 128.5조원으로 전망됐다. 건설 투자는 주택 투자가 전년비 10% 이상 증가하는 효과로 전년비 4.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홍일 위원은 “지난주 브렉시트 결정으로 하반기 수주 급락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에도 민간 수주 중심으로 수주 급락세가 1년 반 정도 지속됐고, 이후에도 1년 이상 부진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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